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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이야기 20211010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저는 이렇게 살겠습니다.

 

목회이야기 20211010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저는 이렇게 살겠습니다.

 

아래 소개하는 글은 1500년 전 베네딕투스 수도회에서 신앙의 삶의 중심에 놓고 살아가야 할 내용으로 만든 기도문입니다.

하루에 한번이면 좋겠지만

한 주일을 시작하는 첫 날에 이 기도문으로 한 주간을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일 설교에 소개하게 되어 미리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예수님처럼 한적한 곳에 머물며 한 줄 한 줄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기 바랍니다.

 

신앙은 일상의 훈련으로 배양되고 조율되어 일상의 삶으로 표현되는 열매 입니다.”

 

살아계신 주님,

오늘도 주님의 눈과 귀가 나에게 있고 주님이 주신 호흡으로 숨을 쉬며 살아가오니 저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 손에 제 자신을 맡깁니다.

모든 것을 주님 뜻대로 행하도록 힘쓰고 마음과 영혼과 힘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겠습니다.

 

생명을 해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탐내지 않고

이웃 사람들에게 거짓 증거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남들이 저에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들을 남에게 하지 않으며

육체를 쳐서 복종시키고

육체의 욕구를 절제하며

가난한 사람을 돕고

헐벗은 사람을 입히며

병든 사람을 돌아보고

죽은 사람을 묻어주며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며

세속적인 방법을 거부하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하지 않도록 힘쓰겠습니다.

 

분노에 압도되지 않으며

복수의 열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위선을 멀리하며

거짓 평화에 만족하지 않으며

순결을 지키고

맹세를 철저히 거부함으로 거짓 맹세를 피하고

악으로 악을 갚지 않겠습니다.

 

마음과 혀에는 늘 진실이 머물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제가 입은 해를 견디며

원수를 사랑하고

저를 저주하는 사람을 저주하지 않고 오히려 복을 빌어주며

정의를 위해 핍박을 견디며

교만하지 않고

술 취하지 않고

과식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고

노름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험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 하겠습니다.

 

제게 혹시 선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 돌리고

심판의 불을 두려워하고 지옥을 두려워하며

영적인 갈망으로 영원한 생명을 열망하며

매일 죽음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살며

끊임없이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나의 행동을 살피고

하나님이 어디서나 저를 지켜보고 계심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의 이름을 불러 마음에 일어나는 악한 생각을 쫓아내고

혀를 지켜 사악한 말을 하지 않으며

많은 말을 피하고

허튼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똑똑해 보이려고 말하지 않으며

좋은 글을 골라 읽으며

늘 기도하고

지은 죄에 대해 매일 용서를 구하며

제 생활을 고칠 방법을 찾으며

모든 일에 지도자들을 따르며

거룩해 보이기보다는 거룩해지는 것을 구하고

선한 일로써 하나님의 계명을 완성하며

순결을 사랑하고

어느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싸움을 멀리하고 교만을 싫어하며

나이든 사람을 공경하며

적을 위하여 기도하며

해가 지기 전에 화해하며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대해 결코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오 자비로우신 하나님

제가 이렇게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하나님의 눈에 드는 주의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베네딕투스, 480-547)

 

 

우리가 드리는 삶의 기도가 되길 빌며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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