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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이야기 20221218 교회 사랑


 

목사에게 연말은 이런 저런 일들이 집중되어 있어 분주합니다.

잘 생각하고 섬세하게 준비해야 할 여러 의미가 있는 예배도 있고 한해를 마무리 하는 과정과 새해를 준비하며 해야 하는 행정적이고 목회적인 일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주일 제직회, 공동의회를 통해 2023년도 교회 살림 결정했습니다.

코로나의 어려운 기간에 교회 공동체를 생각하며 온 오프라인으로 성심껏 헌금을 드려준 교우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정 살림도 쉽지 않을 텐데 교회를 위한 마음으로 정성 다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우들의 기도와 관심, 섬김 덕분입니다.

특별히 올해는 교회가 가지고 있던 대출을 모두 상환하여 재정적으로도 안정감을 갖게 된 한해 였습니다. 정말 적지 않은 금액인데교회를 향한 사랑과 교회에 힘이 되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을 담아 한 가정에서 귀한 헌금을 해 주셨고 이로 인해 정말 큰 힘과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우들의 마음을 모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3년 내년 예산의 중점은 세가지 입니다.

하나,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되자 입니다.

늘 이야기 하듯이 우리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자는 마음으로 교우들 중에 교회 밖에 그리고 어려운 교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드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적실히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도울 것입니다.

, 세대별 사귐을 위한 도움 입니다.

3년 전에 준비하여 청년부가 독립했습니다. 준비하면서 염려도 많았는데 그 모든 것이 기우였습니다.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제 몫을 잘 하는 성인들인데 우리만 아직 어리다 여겼습니다. 우리보다 더 훌륭하게 청년 공동체를 운영하고 재정적으로도 멋지고 신앙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30+ 세대를 독립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적 여건을 마련하였고 이 또한 좋은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를 조금 더 확장해서 40+ 젊은 세대와 70+ 여전히 든든한 고령 세대를 위해 예산을 세우고 서로 함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어려운 여건이고 꼼꼼히 살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교회의 공동체 사귐의 회복 입니다.

코로나 3년 기간 동안 눈에 띄게 힘들게 된 것이 친밀한 관계 속의 사귐 입니다.

거리두기가 길어지고 마스크 쓰고 드리는 예배가 불편하고 교회 안에 공동체 모임이 힘들어지면서 교인 간의 신앙 교제가 어려워졌습니다. 가정교회 모임도 주중 대면 성경공부도 가정 심방도 모두 쉽지 않게 되니 서로 서로 촘촘한 관계를 갖지 못하고 신앙적 외로움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에 내년에는 두가지에 조금 더 역점을 두려 합니다.

하나는 12일 영성 수련회를 통해서 신앙의 회복과 깊은 사귐을 갖는 것입니다.

매월 1회 정도 열고 가정교회 별로 또는 함께 하고 픈 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교회 봉사에 교인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두번째는 함께 섬기며 사귀는 기쁨을 나누는 일입니다.

교회 봉사는 보람과 기쁨을 누리는 길입니다. 좋은 일을 함께 하면서 갖는 교제는 서로에게 든든함을 주고 가치 있게 합니다. 11월부터 시작된 사역 설명과 신청은 그 과정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부서장(팀장) 모임을 통해서 2023년 교회가 함께 할 일들에 대해서 안내하고 그 일에 함께 할 리더들을 소개하고 함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았습니다.

교우들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교회 일은 작고 큼이 없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도움이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 일 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요, 능력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관심과 은사에 따라 마음을 모아 함께 하면 그곳에서 하나님의 은총이 더해져 아름다운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다일교회에 속한 공동체 가족으로 ‘함께’ 교회를 섬기는 일 입니다.

물론 어느 공동체나 교회가 다 그렇겠지만 ‘일하는 사람만 일하는 풍조’는 공동체를 어렵게 만들고 그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약화 시키는 안좋은 모습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성심을 다해 일하는 교우들의 마음을 지치게 만들고, 반대로 내가 안 해도 된다는 안일함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 한사람 한 사람 여러 상황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상황속에서도 자신이 교회와 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함께 참여한다면 서로에게 격려가 되고 우리가 속한 교회를 더욱 사랑하고 가치있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가는 교회를 건강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마련해 갈 수 있는 좋은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정말 미담이 많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드러나지 않게 섬기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제가 드러내놓고 칭찬을 잘하지 않는 목사라 많은 분들이 잘 알지 못하지만 찬찬히 그리고 유심히 살피면 교회 곳곳에서 주중, 주말, 주일에도 정말 고마운 손길들을 있음을 보게 됩니다.

고맙고 또 고맙고 또 고마울 뿐 입니다.

저희 교역자들도 좀 더 성심껏 교회를 섬기겠습니다.

장로님들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 항존직분자부터 교회 안에서 어떤 모습이 좋고 더 나은 모습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함께 좋은 신앙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마음과 힘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열흘 조금 더 지나면 2023년 입니다.

성탄의 기쁨과 함께 기쁨의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우리교회가 더욱 참된 하나님의 교회로 서가기 원합니다.

                                                                             

우리 교회를 사랑하는

김 의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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