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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20241027 (김선미B 권사)


안녕하세요. 엘림샘(55+) 갈렙나무 김선미B 권사입니다. 밥퍼봉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눠보려 합니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을 오래 참으심과 신실하심으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유교 사상이 뿌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받은 부모의 가르침으로 인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좋은, 이기적이고 속 좁은 사람들이란 인식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교회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던 저를 남편은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시댁은 친정보다 보수적이고 유교 사상이 더 강했지만, 남편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보다는, 교회를 다니면 남편을 잘 섬기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자녀를 올바르게 잘 키울 거라는 생각으로 교회에 관심도 없던 저를 본인은 다니지 않으면서 억지로 교회를 다니게 했습니다.


저는 단지 종교 생활로만 가끔 교회를 나갔었고 예배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양가 어머님들께서 알게 되셨고 집안 망하게 하려고 교회 다닌다며 기껏해야 일 년에 열댓 번 교회에 나가는 저를 두고 난리를 치시고 유난히도 화를 내시며 핍박하였습니다.


저 또한 교회에 관심이 생기지 않아 더 이상 교회를 안 다닌다는 생각으로 처음으로 기도가 아닌 중얼거림으로 하나님께 제가 이제부터 교회를 졸업하려 하는데 내 양심상 성경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고 나서 그래도 관심이 안 생기면 교회는 졸업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성경 말씀을 소설책 읽듯이 한번 읽어보고 말아야지 하는데,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표현하기 힘든 이상한 현상과 꿈을 꾸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읽는 중 저도 모르게 복받쳐 울기를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해 궁금해졌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정말로 나의 하나님 아버지이신지, 천지를 창조하시고, 나를 만드신 분인지에 대한 여러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성경도 보고 나니 예배 때 말씀이 귀에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니 귀가 열리고 눈이 밝아지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결코 쉽지 않은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정에 험난한 어려움이 계속해서 찾아왔습니다. 고난 중에 저는 주님을 찾으며 간절한 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그때마다 지혜를 주셔서 고난의 때를 넘기게 하시고 그 시간을 통해 내가 넘어질까 쓰러질까 안타까워하시고, 저보다 더 많이 아파하시며 힘겨운 저를 항상 품어주시는 위로와 사랑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회복되는 순간까지 진리요 생명 되신 주님께서 길을 인도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하시며 형통의 복을 주시는 주님이심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삶을 회복시키신 주님께서 믿음의 가정으로 이끌어 주셔서 남편도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며 감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믿음의 여정에서 신앙인의 삶과 일상을 일치시키는 것이 어렵고 때로는 혼란스러운 경험도 많이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의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힘쓰고 애쓰며 살겠습니다.


가끔은 흔들릴지라도 길이신 예수님을 따라 걷겠습니다.

감사드리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드립니다.



댓글

  1. 한 편의 감동적인 수필을 읽는 것처럼
    유려한 문체에 기승전결이 잘 갖추어진 글 잘 읽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람들을 구원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때로는 시련을 통해 연단을 시키지만 결국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통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교회를 졸업하기 전에 읽게 된 텍스트, 성경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되셨군요?
    그 깨달음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면 더 큰 복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는 충만된 삶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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