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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 우리들의 이야기 (아동1부 - 곽동섭 집사)

 


성령샘(44+) 선한나무

아동1부 부장 곽동섭 집사

 

안녕하세요.

아동1부에서 교사로 섬기고 있는 곽동섭 집사입니다.

제가 광주다일교회에서 교사를 한 지도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 중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지만, 그래도 많은 추억이 있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교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내인 최수덕 집사의 걱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언제나 교사 인원이 부족하잖아요.

그 당시 저는 2부 성가대를 하고 있었기에 아동부 교사를 하는 것에 고민이 되긴 했지만,

학생 시절의 좋은 추억들과 언제나 사랑스러운 아이들, 그리고 아내와 함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렵지 않게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교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들은 처음 맡았던 3학년 2반 아이들입니다.

지금은 성인이 되었겠네요.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어떤 친구들과 함께할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라는 걱정과 기대가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새 학년이 시작되면 여전히 설레입니다.

부족한 교사였지만 잘 따라주고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그동안 많은 친구들과 함께했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함께했던 친구들에게도 이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한때는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도 못하고, 줌으로만 함께하던 때가 정말 힘들었고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외부 활동이 많이 줄어들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점점 더 밖으로 나가 아이들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처럼 부부가 한 부서에서 교사로 섬기는 경우는 드물다고들 합니다.

하나님께서 달란트를 너무나도 잘 분배하셔서 부부 간 중복을 피하셨나 봅니다.

다행히 저희는 운이 좋게, 아니면 하나님의 계획대로? ^^*

저는 함께하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혹시 배우자와 함께 교사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함께했던 선생님들과 교역자분들이 지금 아동1부의 디딤돌이 되었고,

그분들이 어디에 계시든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제가 오기 전부터 계셨고 지금 함께하고 계신 선생님들께,

그 섬김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배워갑니다.

저희 아동1부를 소개하겠습니다.

아동1부는 초등학교 1~3학년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직도 순수한 아이들입니다.

생각과 말, 행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특성들이 매우 잘 드러납니다.

우리 친구들의 생각은 바다 끝부터 하늘 끝까지 광대하고 다채롭습니다.

아이들에게 예배와 본과 공부를 인도해서 목적지에 도달하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잘 이끌어주시는 목사님과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예수님의 제자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아동1부에서 함께하시지만, 아동2부에서의 교사 경험을 살려

마치 오래 함께한 것처럼 편안하게 적응하신 조경진 선생님,

얼마 전까지 부장님을 맡으셨고 직분이 많아져서 혹시 교사를 못 하실까 걱정했지만

계속 함께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따뜻한 안현순 선생님,

항상 따뜻하게 아이들을 맞아주시고 소녀 같으신 최은영 선생님,

찬양과 율동을 통해 더욱 성장해 가는 아름다운 이혜림 선생님,

아동1부 최고참이시며 누나처럼 따뜻한 임현정 선생님,

맛있는 간식과 살림을 책임져 주시는 예쁜 이승현 선생님,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친구들과 저에게 주신 귀한 선물, 최수덕 선생님,

아무리 어렵고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정신줄 놓지 않으시고

아이들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멋진 정요셉 목사님,

우리 선생님들, 그리고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올 한 해도 행복한 아동1부가 되도록 함께 힘내고 기도하겠습니다.

 

교사를 하면서 항상 즐겁고 에너지가 넘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주신 길을 기쁘게 걷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작은 소망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 마음이 시들지 않고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 오래 함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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