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렇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ASMR’을 즐겨 듣습니다. ‘자율 감각 쾌락 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ASMR은, 빗 소리나 바람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사람들이 조용히 말하는 소리처럼 아주 조용하고 세밀한 소리를 들을 때 머리와 마음이 편안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 소리는 크지 않지만, 듣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평안하게 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실 때 강풍이나 지진, 불 가운데가 아니라 “세미한 소리” 가운데 오셨다고 기록합니다(열왕기상 19:12). 하나님은 종종 큰 외침이 아니라, 우리가 마음을 조용히 할 때 들을 수 있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매일이 시끌벅적합니다. 숙제, 학원, 일정으로 바쁜 하루 속에서 조용히 귀 기울일 틈이 잘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고,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일 때, 그 평안이 자녀에게도 전해집니다. 아이와 함께 잠시 모든 소리를 멈추고, 빗소리나 바람소리를 들으며 기도해 보세요. “주님, 제 마음을 조용하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부모가 들은 그 평안과 지혜는, 아이의 하루를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됩니다. ASMR이 우리 귀를 즐겁게 하듯,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은 우리 영혼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번 한 주,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그분의 부드러운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소망합니다. 조용히 asmr을 들으며, 정요셉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