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10905
창조절 문턱에서…
김민기라는 노래꾼이 있었습니다.
노래도 만들고 직접 불렀던 그는 뛰어난 통찰력과 미래를
내다보며 어두운 시대에 예언자와 같은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던 분 입니다.
그분의 노래 가운데 ‘그
날’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꽃 밭 속에 꽃들이 한송이도
없네
오늘이 그 날일까 그 날이 언제 일까
해가 지는 날 별이 지는 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노래말이 어둡습니다.
시대적인 상황을 노래했지만, 요즘에 빗대어 보면 자연환경에 대한 위기 경보 입니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 요즘 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지구 온난화,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 생물의 멸종…
프레온 가스에 의해 대기권의 오존층에 구멍이 뚫리고 이산화탄소, 메탄가스에 의한 온실효과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갑니다. 이 온난화
현상이 남극과 북극의 얼음을 녹게 하고 녹아 내린 물은 바다로 흘러가서 해수면을 올라가게 하고 그래서 우리가 발을 딛고 살고 있는 땅은 지금 이
시간에도 조금씩 바다에 잠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1년에 한반도의
1/3에 해당하는 땅이 사막이 되어가고 그 외에도 이런 저런 일로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자연과 나를 떼어놓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같은 피조물로
형제 된 마음으로 아끼고 살아가고, 우리 마음에 좀 더 자연 친화적인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훨씬 나은
지구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겠지요.
마음은 있는데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인간과 자연, 자연과
인간은 하나된 운명입니다.
나눌 수 없죠, 하나님의
세계에 사는 피조물이요, 엄밀히 따져보면 우리는 여섯째 날에 만들어진 막내 동생입니다.
해 형님, 달
누나 나무도 꽃도 짐승도 모두 함께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아가야 할 형제 자매들입니다.
운명도 생명도 미래도 결코 분리되어 생각할 수 없는 하나된
묶여진 공동 운명체죠.
그래서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고 보살피는
것은 가족을 살피는 일입니다.
창조의 계절에…
세상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숨길이 우리 마음을 살리고 새로운
기운을 주셔서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잘 지키고 가꾸어 가면 좋겠습니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에 담아 하나님께 기도 드립니다.
창조주 하나님, 온
세상에 생명의 숨결 불어 넣어주셔서 모든 만물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제 숨 쉬지 못하고 지쳐 있는 하늘과 땅에 생명의 기운
주시고, 저희도 제 몫을 잘 하도록 지혜와 실천의 용기를 주옵소서. 아
멘
창조절 문턱에서
김의신 목사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