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10926
겨울 기도
9월의 마지막 주일 목회 이야기는 시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시가 기도가 되고 기도에 우리 마음이 가을볕에 붉은 감
익 듯 익어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시는 마종기님의 ‘겨울 기도’ 입니다.
겨울 기도
하나님, 추워하며 살게 하소서.
이불이 얇은 자의 시린 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돌아갈 수 있는 몇 평의 방을
고마워하게 하소서.
겨울에 살게 하소서.
여름의 열기 후의 낙엽으로 날리는
한정 없는 미련을 잠재우시고
쌓인 눈 속에 편히 잠들 수 있는
당신의 긴 뜻을 알게 하소서.
마지막 구절은 붉고 묽어진 감이 되어 저의 마음에 녹아
내렸습니다.
“쌓인 눈 속에 편히 잠들 수 있는 당신의 긴 뜻을 알게 하소서”
짧은 여정이지만 하나님의 긴 뜻을 알고 쌓인 눈을 이불
삼아 편히 잠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하는 마음으로…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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