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10월을 시작하는 첫날에 새 마음을 가져봅니다.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저의 생활에 더할 것과
덜할 것을 구별하고 조금 더 단순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며칠 전 아침마당에 나온 정말 아름답게 나이 들어간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게 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잘 나가던 분(세상적으로)이 어느 순간 예기치 않은 일을 당하면서 인생을 깊이 생각해 보았답니다. 이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후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삶의 방식도 바꿔 지금의
모습으로 살게 되었다 하죠.
유익했던 많은 이야기들 중에 두가지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그분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이불 속에서 엎드린 채로 조용히 기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답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 기도가 나의 마음을 벗어나지 않게
하고 하나님 안에서 겸허하게 살아가는 힘이 되기에… 그리고 하는 일이 스트레칭 입니다.
마음을 추스렸으니 몸을 추스리는 시간이겠죠.
그런 삶의 방식이 꽤 나이가 들었어도 정말 꼿꼿한 모습과
정갈한 모습을 유지하는 힘인것 같았습니다.
그분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내가 몸을 잘 유지하려 애쓰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새 옷을 사지 않기 위해서랍니다”
살면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살려 애쓰고, 또 지구 환경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 환경 친화적으로 살고 싶은데 몸이 달라지면 어쩔 수 없이 새 옷을 사게
되니 자신의 몸매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몸매를 관리하는 이유가 참 멋졌습니다.
이 말에 자극 받아 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고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는 몇가지 계획을 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더 해야 할 것을 정하고, 덜 해야 할 것도 정하고…
너무 크고 거창한 것 말고 단순하고 가벼운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면 삶이 즐겁고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좀 더 신실한 신앙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꼭 넣으시고요.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흐트러 놓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코로나로 인해 내 삶이 정리가 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안하면 안될 줄 알았는데 안해도 별로 어려움이 없는 것들이
참 많았고, 조금 더 단순해지고 담백한 삶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것이 있음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일상의 삶을 준비하는’ 시간들이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시월을 시작합니다.
매일 매일이 새롭습니다.
주님 안에서 주신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자 아자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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