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목회이야기 20211024 일 상…

 

목회이야기 20211024

 

일 상

1)

어제는 일년 반 만에 교회에 오신 교우를 만났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거의 잊고 살뻔^ ^ 했는데

얼굴의 반을 가렸어도 금새 알아보았고 반가운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일년 반을 온라인으로 예배 드리다 제 얼굴을 보니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 같다 하네요,

쑥스러웠습니다~_~;

 

가을 심방 중에 새삼 느낀 일은 교우들이 참 열심히 살고 계셨습니다.

가정교회 모임이 8시여서 일과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임에도 아직도 일터에 계신 분들도 여러분 계셨습니다.

일터는 아니어도 나이 드셔서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돌보는 일로

온 힘 다해 입시를 준비하고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자녀를 위해

주 중에는 광주가 아닌 타지에 가셔서 일을 하셔야 해서

아직 가족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 밤에 교회를 가는 것이 어려워서

다일교회를 다닌지 여러 해가 되는데 가정교회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아직 어색해서

여러가지 이유로 참석이 어려운 분들이 계셨습니다.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2)

제가 있는 목양실 잘 보이는 곳에 이번 교회에서 만든 말씀 액자를 놓았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세번 이상은 말씀을 읽어봅니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시편 43:3)

 

아내와 함께 이곳 저곳을 살펴 고른 말씀인데 정말 잘 고른 것 같습니다.

읽을 수록 좋습니다.

, 진리, 거룩한 산

주께서 계시는 곳에 저희도 머물게 하옵소서.

 

3)

캄보디아에서 선교 활동 하시는 목사님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사역한 이승현 목사, 송화종 목사와 함께 공부하였고 6년 전에 아이들 셋과 함께 다섯 식구가 캄보디아에 건너가 선교사역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저희 교회도 캄보디아에 의료 선교로 여러차례 다녀와 반가운 마음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들었고, 건강에 어려움이 있어서 치료와 회복을 위해 나오게 되었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아는대로 할 수 있는대로 도움을 주면 좋겠다 싶어 몇분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잘 치료되어 건강한 몸과 회복된 마음으로 사역에 복귀하실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선하고 의미 있는 일, 귀하고 복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4)

가을 심방 중 나눈 말씀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배의 닻을 내리는 시간입니다.

세찬 바람과 파도에 우리 인생의 배가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서 묵직한 닻은 바다 밑에 내리듯이 말씀과 기도 예배를 통해 누리는 은혜는 우리의 삶을 세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지켜주는 힘이 되어 줍니다. 영혼의 닻을 내리십시오.

꽃병의 꽃이 아니라 흙에 뿌리내린 꽃이 되어야 생명의 기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예배가 살고, 말씀과 기도가 살아 있어 영혼의 풍성함으로 이 혹독한 계절을 잘 이겨 가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사랑과 말씀으로 지켜 주시길 빕니다. 아 멘

 

모든 것이 감사

김의신 목사 드림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0250921 우리들의 이야기 (깊은산속 옹달샘(77+) 샘지기 - 김성식 장로)

우리들의 이야기 20240707 (박덕환 집사)

  안녕하세요 ? 성령샘 겸손나무 박덕환 집사 입니다 .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 어머니는 목사님의 딸이셨고 ,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기도를 빠지신 적이 없었습니다 . 어릴 적 , 잠에서 막 깨어날 때 어머니의 기도 소리와 함께 얼굴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그것은 새벽기도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시며 흘리신 눈물이었습니다 . 교회가 딱히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 제가 교회에 잘 출석하면 어머니가 기뻐하시니 빠지지 않고 다녔습니다 . 교회에 잘 다니는 것이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저는 한국전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처음 입사했을 때 순천지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 그곳에 직장선교회가 있었습니다 . 매주 수요일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렸는데 , 지사장님이 참석해서인지 전체 직원 중 20% 정도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 또한 , 1 년에 한 번 근로자의 날에는 서울이나 대전에 있는 대형교회에서 전국에 흩어진 선교회 회원들이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 연합성회에 모인 규모도 천명 이상 되는 제법 큰 집회였습니다 . 그러나 코로나 기간 연합성회도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 열심히 선교회를 이끌던 선배들이 퇴직하면서 요즘에는 직장 선교회 회원들도 많이 줄어 회사 내 거의 대부분의 사업장 선교회 모임이 사라지고 저희 본부도 회원 수가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   2 년 전부터는 제가 광주전남지역 직장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내 북카페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 목사님을 모실 여건이 되지 않아서 말씀은 데일리브레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인적사항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기재한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 매주 수요일 예배가 있으니 같이 예배드리자 ’ 고 했습니다 . 메일을 보낸 사람들 중 절반 정도는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 회사 내에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좀 있지만 , 같이...

20250202 우리들의 이야기 (목요 중보기도팀 - 김동숙 권사)

  엘림샘 (55+) 다니엘나무 목요 중보기도팀 부장 김동숙 권사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와 연약한 자를 통하여 일하시는 분임을 기억합니다 .   주일을 지나 맞이하는 화요일의 밥퍼는 저에게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었지만 , 수요예배 이후 목요일의 중보기도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 어느 권사님의 단체 채팅방에 초대받아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지만 , 바쁜 일상 속에서 중보기도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 그 기도 모임은 마치 제게 어울리지 않는 불편한 옷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   시간이 지나 목요 중보기도팀 부장이라는 자리가 저에게 맡겨졌을 때 , 저는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 하나님 아버지 ! 저는 죄인입니다 . 제가 어찌해야 합니까 ?" 그 순간 , 마치 제게 맞지 않았던 옷 한 겹이 벗겨지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   그렇게 목요 중보기도팀 부장이라는 자리는 힘없고 나약하게만 느껴졌던 목요일을 새로운 힘과 담대함으로 채워주며 제 삶에 들어왔습니다 . 사람은 계획할지라도 그 일을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믿으며 ,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   2025 년 중보기도 모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 시 30 분에 찬양대 연습실에서 1 시간가량 진행됩니다 . 부목사님의 인도에 따라 찬양과 함께 나라와 이웃 , 교회와 환우 , 취업과 군입대 , 배우자와 새성도 , 장기결석자 순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기도하고 있습니다 .   2000 년 다일교회가 세워지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중보기도의 보따리가 이 교회를 향해 들려졌습니다 . 그 발걸음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덧입혀져 , 전쟁 중인 나라와 가난한 자 , 병든 자 , 그리고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모든 곳곳에 사용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   이제 중보기도의 시간은 더 이상 책임으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