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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이야기 20220123 고마운 선물


고마운 선물

 

지난 주일 설교 제목이 고마운 사람이었는데 오늘 목회 이야기 제목은 고마운 선물입니다.

지난 주일에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목이 바이올린과 순례자입니다.

함께 붙은 소제목은 가문비 나무의 노래 두번째 이야기

설교 중에 제가 드린 이야기를 담아 들으신 분이 계신다면 , 목사님이 좋아하셨겠다생각을 했을 같습니다.

전일이지만 금년에 제가 만난 중에서 가장 인상 깊고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소개하면서 가문비 나무의 노래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깊게 빠져서 읽은 책입니다.

지은이 마틴 슐레스키가 바이올린을 만들어가는 섬세한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 안에서 자신을 만난 영적 순례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입니다.

문장 문장 지나칠 없는 소중한 묵상들이 보배롭게 담겨 있었습니다.

읽는 동안 저는 거친 나무 였고 덜어내고 구멍 나고 줄이 묶여 노래를 부르는 바이올린이 되어갔습니다.

교우 분이 가문비 나무의 노래에 이은 두번째 책이 나왔다는 말씀을 하셨고 미처 읽지 못한 저에게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이번 책에서 마틴은 부분에 무뎌진 연장을 가지고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무뎌진 연장으로는 열심히 작업을 해도 힘만 들지 제대로 일을 마치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은 이야기 입니다.

그러면서 전도서와 에베소서의 말씀도 기억해냅니다.

우리의 마음도 세상살이의 어려움에 세파 속에서 뭉툭해지고 무뎌지게 된다 합니다. 무뎌진 마음 무감각해진 마음을 하나님 안에서 그분의 말씀과 기도 중에 주신 영감으로 벼르지 않으면 살아가는 자체가 힘이 들고 열매도 없는 일에 지쳐버릴 있다는 것이지요.

소망이 흐려지고 소명에서 멀어지고 내적 기쁨은 사라지고 내가 누구인지까지 잃어버리는 자아 상실의 상황도 생각해 있다 합니다.

 

21페이지의 글이 좋습니다.

연장을 벼리려면 작업을 멈추어야 합니다.

마음을 벼리기 위해서도 하던 일을 멈추어야 합니다.

때때로 날이 둔탁하게 느껴질 숫돌에 문질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잠시지만 굉장히 유익합니다.

마음을 벼리는 시간은 하나님 앞에 홀로 나아가기 위해 하던 일을 잠시 멈추는 시간입니다.

 

나는 마음이 산만하고 무뎌지면 작업장 옆에 마련해 작은 방으로 들어갑니다.

예수가 말한 골방이지요.

나는 골방에서 하나님께 마음속 생각을 나누고 듣는 믿음을 배웁니다.

마음을 갈고 닦으면 깨끗 해지겠지요

저에게는 Daily Bread 골방입니다.

하늘 숨을 쉬며 우리의 기도를 드림으로 무뎌진 마음을 벼르고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요즘처럼 힘으로 있는 일들이 많아 염려가 산같이

사랑의 아버지를 만나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구합니다.

 

거친 나무 조각이 하나님의 손길을 만나 아름다운 노래 부르는 예쁜 악기가 되는 꿈을 꿉니다.

 

고마운 선물을 받고

김의신 목사


 

댓글

  1. 무뎌진 연장을 가지고 힘들었던.....
    제 삶의 힘듦의 원인이 무엇인지..
    내 안의 무뎌짐과 싸워내는 하루 하루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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