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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이야기 20220213 노래가 참 좋습니다.

 


며칠 전에 제가 노래 하나를 계속 흥얼거립니다.

아마도 지나 가던 길이나 어느 곳에서 나온 노래 인데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른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에 거창에서 열린 미자립 교회 중고등부 수련회 강사로 참석했을 때 “사랑 노래, 희망의 노래” 라는 주제로 청소년 문화에 대해서 강의하시던 분에게 재미있게 배웠던 노래입니다. 

찬송은 아니지만 가사 내용이 매우 성서적이어서 기독교인들도 부르면 참 좋겠구나 생각했던 노래인데, 우연히 다시 듣고 따라 부른 것 같습니다.

가사도 다 잊어버려 그냥 콧노래로만 따라하다 문득 가사를 알고 싶은 충동으로 이곳 저곳 찾아보았습니다. 

제목은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기타나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노래하면 참 잘 어울리는 노래 입니다. 


1. 그대 어깨 위에 놓인 짐이 너무 힘에 겨워서

길을 걷다 멈춰진 그 길가에서 마냥 울고 싶어질 때

아주 작고 약한 힘이지만 나의 손을 잡아요

따뜻함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어루만져 줄께요


2. 때론 내가 혼자 뿐이라고 느낀 적이 있었죠

생각하면 그 어느 순간에서도 하늘만은 같이 있죠

아주 작고 약한 힘이라도 내겐 큰 힘이 되지요

내가 울 때 그대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던 것처럼


3.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다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제 마음속에서 조그마한 소리로 ‘아멘’ 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참 좋은 노랫말입니다. 

이 노랫말처럼 우리들 사는 세상에 필요한 사랑이 나누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부르면서...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들어하는 교우들의 얼굴을 한분 한분씩 떠올려도 보고, 이 땅에 온전한 사랑, 필요한 사랑을 채우려 묵묵히 십자가의 길로 가신 주님도 생각하며 기도드립니다.


코로나의 걱정과 불안함을 이길 수 있는 사랑으로

비대면의 거리감을 이겨낼 수 있는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마음의 우울함과 외로움에도 새싹처럼 피어나는 사랑의 온기로

서로 서로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면 좋겠습니다.


점점 가깝게 느껴지는 봄 기운처럼

환한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해진 아름다움으로 밝아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영혼, 삶, 가정, 그리고 우리 다일교회, 그리고... 

우리가 다 알지 못하지만 인생의 짐을 지고 가는 이들이 넘어지지 않고 주저앉지 않고 주님 주시는 위로와 은총으로 힘을 내어 힘차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사랑의 노래, 희망의 노래’라는 제목을 달고 좋은 노래들도 많이 배우고 부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노래도 한번 즐거운 마음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노래가 참 좋습니다.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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