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가 내립니다.
어제 밤부터 내린 비가 신선합니다.
푸른 하늘에서 초록의 잎을 따라 내리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고 며칠 동안 내려앉은 누런 가루 씻겨 주니 마음까지 맑아집니다.
우산을 쓰고 다녀오는 새벽 기도 길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고마운 비죠, 모내기철에 넉넉히 뿌려주니 농부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부활주일을 지나면서 조금씩 예배당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늘어갑니다.
아직 예전의 모습을 찾기에는 한참 부족하지만…
지난 주일 모인 교인들을 보니 반 정도의 교인들이 대면 예배를 드리게 된 것 같습니다.
그게 고마울 일인가 싶다 가도 목사의 마음은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살아 있네’
몇 년 전 영화에서 나온 대사로 유명해진 말처럼 코로나 2년 여 신앙의 불씨를 잘 지켜낸 기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저의 바람은 오히려 이 코로나를 지나면서 조금 더 든든하고 견고해진 믿음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교회라는 공간과 주일이라는 시간에서만 활동하는 신앙이 아닌 나의 삶의 자리를 신실하게 지켜낸 성숙한 신앙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신앙의 성숙의 편하고 모든 것이 잘 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깊이 주름진 나이테처럼 어렵고 힘든 시간을 통해 한 줄 한 줄 영글어 가기 때문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일상의 모습을 회복 하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잘 하던 것도 쉬었다 하려면 어색하고 잘 안되는 것이 당연한 것같이 예전 우리 교회의 일상이었던 모든 일이 다시 익숙하게 되기까지는 시간도 필요하고 그에 맞는 애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급하게 하지 않으렵니다.
그래도 하나 하나 필요하고 소중한 일들은 마련해가야 겠지요.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배우고, 함께 기도하는 신앙의 기본기를 다시 한번 세우는 일.
서로 서로에게 믿음과 사랑의 관심을 가지고 위로하고 돕고 힘이 되어주는 일도 다시 힘써야겠습니다.
자녀들이 말씀과 믿음의 본을 받아 성품 좋은 그리스도인의 자라도록 돕는 일은 온 힘을 다해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을 모으고 힘을 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작게 보이지만 소중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이전 우리가 함께 노력했던 1인 1사역, 공동체의 몇 사람만 힘겨운 짐을 지지 않도록 여럿이 함께 더불어 힘을 모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해가야 할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오월에…
아이들 세례식과 주님의 성찬을 나누는 예배로 첫 주일을 시작합니다.
5월 1일이 첫 주일이라 느낌도 새롭습니다.
두번째 주일 8일은 카네이션 주일, 어버이 주일입니다. 사랑, 정성, 감사의 소중한 날로 어버이날과 같은 날짜라 더욱 깊어 집니다.
세번째 주일은 15일 스승의 날이자 스승의 주일…
금년은 이렇게 날과 주일이 겹쳐 더욱 더 의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29일 마지막 주일은 ‘온가족 예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오랜만에 만남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마련한 자리 입니다.
우리 교회 공간으로는 부족해서 약 1,000석 정도 되는 수피아 여학교 채플에서 모이려 합니다.
채플실 주변에 꽃과 나무를 잘 가꾸고 또 학교 안에 예쁜 연못도 있어 소풍 간 느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수요 ZOOM 이야기도 해야 하겠습니다.
다양하고 다채롭게 마련했습니다. 주제는 ‘소중한 가족, 행복한 가정 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이루고 싶은 가정을 위해 좋은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월을 시작하는 설렘이 있습니다.
기도하고 준비하는 이상으로 좋은 시간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도와 주시고 우리가 함께 한다면 감동과 감사가 어우러진 행복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오월을 시작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 ^
김 의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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