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시에 드리는 3부 예배는 청년 중심 예배 입니다.
1,2부 예배를 마치고 찬양대 연습까지 끝난 조용한 예배당에 모인 청년들이 INDIGO HOUSE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INDIGO는 푸른 빛이 나는 색을 표현하는 단어 입니다. 그 공간의 이름을 INDIGO라
지은 것은 청출어람, 푸른 빛에서 더 푸른 쪽빛이 나오는 좋은 일이 그 공간에서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지난 주일 청년 예배 설교를 마치고 기도를 드리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쪽빛의 청년들의 고민과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 그저 제 마음에 고스란히 전해져 왔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저도 서른 둘, 서른의 두 청년을 자녀로 둔 까닭이겠지요.
기도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간절함이 그 시간의 저의 기도요 마음이었습니다.
청년들이 정말 청년 답게 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푸르른 해를 푸르게 물들어가면 좋겠습니다.
2)
‘목사님 저에게 시간을 내어 주실 수 있으세요?’
목회의 어려움 속에 있는 후배 목사의 전화 입니다.
‘그럼요, 얼마든지요…. 어디서 볼까요’
하고 싶은 말도 많고 할 수 있는 말도 많았습니다. 10년 이상의 목회 속에서 일어날 일들이 1,2년 안에 가득 채워졌습니다. 이제 시작한 목회 인데…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하지만 감당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해 줄 말도 별로 없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잘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깨를 감싸 안고 ‘힘을 내라’ ‘나도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겠다’고 마음을 남겼습니다.
목회 뿐일까요.
모든 일이 쉽게 되는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성경을 보면 선한 일,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은 더 힘들고 어렵다 합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도 선한 일을 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당부하죠.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믿음을 가지고 이 길을 용감하게 걸어가십시오’
늘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3)
좋은 일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녹색 교회’로 선정이 된 일입니다.
녹색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지키고 환경 친화적 교회에게 주는 좋은 선물입니다.
다른 교회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이런 소중한 일에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는 표현으로 기독교 교회 협의회(KNCC)와 기독교 환경 연대에서 주는 상이랍니다.
교단 총회에서 우리 교회를 추천하게 되었고 실사 후 선정 되어 이번 주 화요일(24일) 서울 청파교회에서 있는 시상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뿌듯하고 으쓱하고 기쁨 가득입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일, 선한 일 많이 해야겠습니다.
좋은 상은 많이 받을 수록 좋습니다. 귀한 격려요 선한 목회를 위한 선물입니다.
4)
요즘 기도의 반은 온가족 예배 입니다.
‘하나님, 코로나로 위축된 마음 흩어진 신앙이 다시 한번 추스를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해주십시오’
많은 교우들이 말합니다.
‘오랫동안 안나가다보니 다시 나가는 것이 어색해졌어요…’
당연하겠지요. 어색함만 있을까요. 솔직히 편해진 것이겠지요.
주일 아침 서둘지 않아도 되고, 한 주간 애쓴 몸 쉬면서 시간 될 때 온라인 들어가 예배 시청 하는 일은 편해도 정말 편한 일인데요.
그러나… 편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익숙함에서 소중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죠.
예배는 우리의 신앙의 삶의 중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설 때 우리의 삶을 지키고 바르게 세워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결코 목사이기에 하는 말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줄기차게 하는 말씀이요, 선지자, 제자, 사도, 그리스도인 그리고 예수님이 강조하셨던 말씀입니다.
다시 한번 나를 하나님 앞에 세우는 기회,
다시 한번 우리 가정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기회
다시 한번 다일교회 공동체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회복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주님께 드리는 기도 입니다.
일상을 나누며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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