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두번째 생일 입니다.
천년 만에 앞자리가 바뀐 2000년 여름 따로 개척된 두 교회가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하나 되어 ‘광주다일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서로 낯선 만남이지만 그 다양함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조화롭게 어울리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되기 위해 마음을 모아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한 아이가 청년이 되는데도 숱한 어려움이 있고 고비들이 있듯이 우리 교회가 지나온 길도 그리 수월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미숙한 모습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고, 예기치 않은 상황 속에서 겪게 된 힘든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함께 견디어 내고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의 힘을 주셨습니다.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우리의 부족함 보다 하나님의 넉넉함이 더 크셨고, 어렵고 힘든 시간을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작은 믿음의 그릇이 부끄러울 뿐이었습니다.
이제 청년 입니다.
스물 두 살 청년의 든든한 모습으로 연약해진 엄마 같은 한국 교회를 돕고 힘이 되며 이 세상에 하나님의 집을 지어가는 힘찬 일꾼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잘 믿고 제대로 따르는 교회의 모습을 지니고 한걸음 한걸음 이 시대와 세상에서 주님의 빛을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다일교회가 있어서 참 좋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주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믿음, 소망으로 이루어 낸 신실한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꿈꿔봅니다.
바울 선생님의 말씀처럼…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걸어)갈 분입니다”
이 길에 여러분이 함께 계셔서 좋습니다.
든든하고 힘이 됩니다.
더 가까이 하고, 손을 잡아도 좋고,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벽에 읽고 있는 전도서 버전으로 하면 ‘헛된 세상에 정주지 말고 하늘 향한 순례의 길에 따뜻한 마음 나누고 서로의 힘이 되어 주면서 즐거운 여정을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행복이지 그 무엇이 행복이겠습니까?
세상 욕심 조금 줄이고
무언가 한번 제대로 이루어 보겠다는 단단한 마음도 조금 풀고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보다 나은 삶이 없으니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에 따라 열심히 그 길을 가는 것이 행복이겠지요.
그런 행복의 길에 만난 분들이 다일교회 가족들이니
서로 함께 좋은 벗이 되어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고 돕고 사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한 형제 자매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 안에서 신실하게 자라는 것을 기쁨 삼고
인생의 고비 고비 구비 구비 얼마든지 주저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내 곁에 있는 교회와 교우들로 인해 다시 한번 힘을 내고 이겨낼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그런 교회를 이뤄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일, 교회 생일을 맞아 함께 예배 드리는 복된 시간에 꼭 함께 하기 바랍니다.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우리가 교회 입니다.
서로 서로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면서 교회의 스물 두번째 생일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한 여름이 시작되는 7월 첫 주에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열정 가운데 영글어 가는 우리 교회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다양성 속에서 하나됨을 이루는 우리 다일교회의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함께 믿음의 길을 걷는
길벗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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