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목회이야기 20220814 광복절 기억…


 

광복절 입니다.

1911 105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고등 시절 역사책에서 배웠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05인 사건의 배경엔 신민회가 있었습니다. 1907년 세개의 민족운동 세력이 조직한 애국 모임입니다. 그 세개의 조직은 도산 안창호 남강 이승훈을 중심으로 한 서북지역 민족 세력, 윤치호를 중심한 황성기독교 청년회(YMCA) 그리고 상동교회 전덕기 목사를 중심으로 상동파 입니다.

이 신민회는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무역회사와 무관학교를 만들어 민족 계몽운동과 경제 자립운동 그리고 무장 독립운동을 해나갑니다. 그러던 중 위협을 느낀 일본 헌병대에 의해서 신민회 색출 검거 작업이 들어가고 전국적으로 700여명이 검거되고 그중 123명 재판, 105면이 유죄판결을 받게 되어 105인 사건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들에게 붙인 죄목은 일본총독 데라우찌 암살 음모요 그들에게 가해진 고문도 잔혹 했습니다.

주먹과 몽둥이룰 이용한 구타

손가락 사이에 철봉을 끼워 손끝을 졸라맨 후 천정에 매달고 채찍으로 때리기

대나무 못을 손톱과 발톱 사이에 박고 튕기기

못을 박은 널빤지에 맨몸으로 눕히기

온몬에 기름을 바른 후 인두와 담뱃불로 지지기

참 대나무를 양쪽에서 잡고 위에서 아래로 몸통 훑어내리기

추운 겨울에 물을 몸에 끼얹어 그래로 얼려 얼음기둥 만들기

입을 벌려 혀를 빼낸 후 담배 연기 불어넣기

물젖은 종이를 얼굴 전체에 발라 질식시키기

입에 재갈을 물리고 머리털을 선반에 잡아 맨 후 앉을 수도 설수도 없게 좁은 공간에 세워놓기

사흘간 굶긴 후 보는 앞에서 만찬 벌이기

기상천외한 고문 방법들

그런 잔인하고 정말 몇 분도 버틸 수 없는 가혹한 고문 앞에서 그들은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합니다.

고문을 통해 일본 헌병들이 원하는 것은 세가지 였습니다.

-허위 자백 (배후에 선교사들이 있다)

-개심 (마음을 바꿔 민족운동을 그만 두겠다)

-배교 (그리스도교를 믿지 않겠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105인 중 80%가 그리스도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양심을 거스를 수 없었고 신앙을 배교할 수 없어 그 혹독한 고문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냅니다.

 

그들이 감옥에서 부른 찬송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예 개심 못하는 놈 때려죽이고

예예 개심 하는 놈은 살려 내어서

고관대작 부귀영화 누리게 한다.

예예 개심 할 수 없는 이내몸이니

형장 아래 결박 지고 꿇어 앉아서

쳐죽이는 모둠매를 기다립니다.

스데반이 바라보던 열린 저 하늘

내 주 예수 서신 것을 바라보면서

내 영혼을 받으소서 기도합니다.

 

감옥은 지옥이 아니라 밖에서 얻을 수 없는 은혜를 경험하는 곳이요,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체험하는 곳이 바로 감옥이요 고난이라

 

그들이 마음에 새기며 읽고 암송 했던 말씀도 남깁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베드로전서 4 12-14)

 

값진 희생으로 얻은 자유 대한 국민

김의신 목사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우리들의 이야기 20240707 (박덕환 집사)

  안녕하세요 ? 성령샘 겸손나무 박덕환 집사 입니다 .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 어머니는 목사님의 딸이셨고 ,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기도를 빠지신 적이 없었습니다 . 어릴 적 , 잠에서 막 깨어날 때 어머니의 기도 소리와 함께 얼굴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그것은 새벽기도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시며 흘리신 눈물이었습니다 . 교회가 딱히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 제가 교회에 잘 출석하면 어머니가 기뻐하시니 빠지지 않고 다녔습니다 . 교회에 잘 다니는 것이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저는 한국전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처음 입사했을 때 순천지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 그곳에 직장선교회가 있었습니다 . 매주 수요일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렸는데 , 지사장님이 참석해서인지 전체 직원 중 20% 정도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 또한 , 1 년에 한 번 근로자의 날에는 서울이나 대전에 있는 대형교회에서 전국에 흩어진 선교회 회원들이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 연합성회에 모인 규모도 천명 이상 되는 제법 큰 집회였습니다 . 그러나 코로나 기간 연합성회도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 열심히 선교회를 이끌던 선배들이 퇴직하면서 요즘에는 직장 선교회 회원들도 많이 줄어 회사 내 거의 대부분의 사업장 선교회 모임이 사라지고 저희 본부도 회원 수가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   2 년 전부터는 제가 광주전남지역 직장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내 북카페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 목사님을 모실 여건이 되지 않아서 말씀은 데일리브레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인적사항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기재한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 매주 수요일 예배가 있으니 같이 예배드리자 ’ 고 했습니다 . 메일을 보낸 사람들 중 절반 정도는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 회사 내에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좀 있지만 , 같이...

우리들의 이야기 20241020 (김재형 집사)

  장모님의 유산   엘림샘 (55+) 노아나무 김 재 형 집사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때때로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집니다 . 하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를 감싸주셨음을 느낍니다 . 저는 결혼 전까지는 교회와 인연이 없었고 , 결혼 후에도 한동안 교회를 멀리하며 고집을 부렸습니다 . 그러다가 어느 일요일 , 아내와 어린 딸들까지 모두 교회에 가고 텅 빈 집에 혼자 남겨졌을 때 , 커다란 적막감과 불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 결국 , 사랑하는 가족을 따라간 그 걸음이 나를 예배의 자리로 이끌었고 , 세월이 흘러 어느덧 신앙이 내 삶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   오늘날 신앙생활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은 바로 저의 장모님 ,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그분의 깊은 신앙심과 기도의 힘 덕분입니다 . 저희 부부의 맞벌이 때문에 장모님께서 가까이 살면서 아이들을 돌봐주셨고 우리 가족은 자연스럽게 장모님이 다니시는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 그분이 생전에 우리 가족을 위해 드리셨던 간절한 기도가 지금도 우리 가족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니 그분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져만 갑니다 . 장모님은 살아계실 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새벽 기도를 빠지지 않으셨고 , 주일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예배를 우선시하셨습니다 . 주일에 쌀이 떨어져도 사지 않으셨고 , 친척 행사에도 참여치 않으셨습니다 . 이런 철저한 주일성수 때문에 살아생전 가족들과 여행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   저의 큰아이와 둘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를 따라 심방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신앙을 키워가기 시작했습니다 . 심방에 거의 빠지지 않고 다니다 보니 교인들은 저의 아이들을 ‘ 어린이 심방 대원 ’ 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 덕분에 어릴 적부터 믿음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 한번은 둘째 아이가 다섯 살 때 의자에서 떨어져 왼팔이...

우리들의 이야기 20240915 (김용석 집사)

Healing Point 엘림샘 보아스나무 김용석 집사 안녕하세요 . 엘림샘 보아스나무 가정교회 김용석 집사입니다 . 저에게는 기쁨과 행복을 주는 힐링 포인트가 있습니다 . 제 손녀입니다 . 김다연 . 이 아이를 소식을 들었을 때는 지난 2019 년 가을 무렵 . 그리고 설렜던 2020 년 만남은 그동안 기다려온 선물을 받은 기쁨이었고 행복이었습니다 . 꼼지락거리는 생명을 품고 웃어주는 손녀의 눈 . 너무나 큰 기쁨이며 조건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 그 아이가 벌써 5 살이 되어 유치원을 다니고 제 생일 때는 축하 카드도 선물하기도 하고 ...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고 대견할 뿐 아니라 저에게는 근심걱정을 잊게 해 주는 크나큰 위안이기도 합니다 .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는 이러한 감성들로 교감하는 듯합니다 .   저는 서울태생으로 대학 시절 다니던 교회에서 착한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1996 년 사업상 광주에 정착하였습니다 . 젊은 시절에는 서울태생 사람들처럼 머릿속에 시간을 심어놓고 논리적이며 분석적 , 계획적으로 행동하면서 나름 평탄하게 살아온 듯합니다 . 그러나 뒤돌아보면 ... 굴곡이 있을 때마다 더 깊게 넘어지지 않고 버티고 지나온 듯합니다 . 살아갈수록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기적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 생각하고 깨달아갈수록 주위의 모든 것이 얼마나 기적적이며 형언할 수 없는 조화로운 순리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지 새삼 감탄하면서 생명과 삶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죄로 인해 왜곡된 세상도 경험하게 됩니다 . 순리적인 창조 질서와 왜곡된 굴곡 사이에서 살아가는 듯합니다 . 세상에서 욕심과 집착으로 자신을 꾸며가려는 모습을 자주 맞이합니다 . 성취 , 인정 , 만족을 얻으려 집착하는 모습들과 원치 않은 결과로 인한 괴로움들로 점철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 그러다 어느 때부터는 간헐적인 망각의 순리에 감사함을 느끼며 또 어느 때는 고마운 힐링의 장면을 연상하면서 행복을 찾곤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