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국 인사
잘 다녀왔습니다.
단풍이 멋진 나라 캐나다에서 지난 목요일 귀국했습니다.
태풍과 전쟁으로 인해 항로가 변경 되어 16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잘 버텨내고 훌쩍 커버린 자녀들을 만나고 목요일 귀국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가족은 늘 곁에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몇 마디 채 나누기 전에 늘 함께 살았던 것 같은 가까움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몸은 13시간
늦게 가는 캐나다에 있지만 저희의 한 부분은 여전히 금당산 아래 있었습니다.
Daily Bread로 이른 아침을 엽니다. 오늘은 누구의 목소리로 기도를
드리는지 궁금해하고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 같으면 아내랑 누굴까 여러 교우들의 이름을 이야기 하다가 금새 찾아보고 ‘아하’ 그럽니다. 데일리
브래드를 마치면 오늘의 기도를 조용히 읽고 필사를 한 후에 필사방에 올립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참 좋은
시간 입니다.
아이들은 옆에서 ‘아빠는
이곳에 와서도 목회하시냐’ 하지만 그런 모습이 싫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늦게 올려진 수요 줌 애써 준비한 좋은 내용의 발제를 듣고 토요일 저녁 시간 맞춰 다일교회 예배를 드립니다. 여기에서 처럼 1부 2부…
좋았습니다.
떨어져 있지만 이어져 있는 느낌
하나님과 우리가 이런 느낌이면 좋겠습니다.
늘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
이런 마음으로 준비한 내용이 이번 주일 설교 입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교우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달리 드릴 선물은 마련하지 못했고 캐나다의 가을 풍경을 가져왔습니다.
솔직히 풍암동 우리 마을의 가을만 못한 것 같기도 하네요.
2)
함께
걸어봅시다.
작년에 이어 6K 기부런 걷기 입니다.
솔비투르 암불란도(Solitur
ambulando)
성 어거스틴이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그것은 걸으면 해결된다.”
예전 수도사들은 복잡한 문제가 있으면
걸었습니다. 기도 하면서…
걸으면 단순해지고 걷는 중에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음을 믿고 홀로 조용히 걸었다 합니다.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다음 주일(23일)에 걸으려 합니다.
마실 물이 바짝 말라 6키로 정도를 걸어 물을 얻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걸어보려 합니다. 작은 기부금(2만원)도
하여 그들의 마른 목을 축일 작은 도움도 주려 합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이 일에 마음을 두고 기도하면서
교우 중에 한 분이 아프리카 식수 위생 사업(우물 파기)을
위해 1,500만원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고마운 마음과 우리의 걷는 기도가 그분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3)
특별한 강연회
이런 류의 강연회를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10월 마지막 주일 종교개혁 주일을 맞아
쉽게 마련할 수 없는 강연회를 열게 됩니다.
우리 교회와 가까운 벗으로 지내는 광주
소명교회가 의기투합하여 마련한 강좌 입니다.
제목은 “교회, 세상과 소통하다 – 세상에게
듣고 세상에게 묻다”
우리의 삶에 가장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삶의 문제를 교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오시는 다섯 분의 강사는 모두 그 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경제,
언론, 부동산, 외교, 정치… 이것이 신앙 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지만 가장 근접거리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신앙의 삶의 한 부분입니다.
복음의 삶은 복잡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길을 가는 것이며 쉽게 보이지 않는 해답을 성경과 신앙의 고민 가운데 찾기 위해 애쓰는 신앙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두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렵게 마련한 기회에 우리 교우들이
많이 참석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삶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해답을 찾는데 도움을 얻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는 믿지 않는 분들이나 신앙에
고민이 많은 분들을 초대하기 바랍니다.
교회가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하는 곳이
아니라 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가꾸어 가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해 온 마음과 힘을 다하는 곳임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참석해보기를 권합니다.
내일,
주일에 뵙겠습니다.
고마운 마음 담아…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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