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전합니다.
가을이 되고 벌써 11월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정말 실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감사 주일을 앞두고…
우리의 마음은 깊은 슬픔과 아픔 속이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는 참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힘을 쓰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어야 하고
이런 저런 걱정들이 많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비극이 우리의 삶을 할퀴고 지나간 것 같습니다.
감사를 드리기 힘든 상황이요,
무엇을 감사해야 하나 쉽게 그 제목을 찾기 어려운 때
입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제 마음은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런 상관없이 ‘추수
감사절이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기에는 제 마음이 너무 쓸쓸하고 주님의 말씀인 성경도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것이 먼저’라 하시고 그분들의 탄식과
아픔 속에 성령님 계시면서 그분들의 신음을 기도로 만들어 하나님께 드리고 계신다고 전해 주십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우리의 모습도 돌아봅니다.
아무리 빠르게 지나간 시간들이지만 소중했던 기억과 흔적은 붙잡아 두어야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갈 수 있겠지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주님께 가지고 가면 들어주시고 함께 보따리 풀고
위로와
긍휼한 마음으로 도와 주셨기에 고마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겠지요.
하나님 우리 곁에 계시니 그분의 손길로 조금은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저 참혹한 형틀에서 잃어 보신 하나님의 위로요, 보살핌이니 힘이 될 것
입니다. 살아 있는 이들 뿐 아니라
죽은 이들에게도 하나님이 되시는 분이시니 그분들의 영
혼과 삶을 부탁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주님, 저희들 가운데 함께 하시고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옵소서.’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한해를 돌아봅니다.
힘든 일도, 어려웠던 일도, 기쁜 일도, 즐거웠던 일도 모두 주님 앞에 가지고 나아갑니다.
모든 일에 함께 해주시고, 그 일들을
선한 결실로 맺어 가시는 하나님 안에서 감사를 드립
니다
주님이 우리 곁에 계셔서 감사드립니다.
곁에 남아 있는 흔적들과 기억들이 있습니다.
가을, 감사의
계절…
고마운 마음과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는 계절입니다.
“행복은 감사의 제목만큼 우리 곁에 있다는 말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정, 교회 이웃과 친구 그리고 작은 것 하나 하나를 다시 한번 소중하게 바라보면서 주님을
향해 감사하는 아름답고 풍성한 계절이 되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아픔과 슬픔 있는 이들에게도 주님의 위로와 돌보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담아
김의신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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