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되었지만 나이는 설날을 지나야 먹는 것이라 고집 하다 어쩔 도리 없이 나이를 먹습니다.
한 살 한 살 더 먹어가면서 철도 들고 지혜도 더 깊어지고, 마음도 더 넓어져야 할 텐데 설 날 한 살 더 먹어보니 제가 나잇값은 제대로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불혹의 사십 대를 지나고 지천명의 오십 대로 넘어온 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이순의 육십 대 입니다.
인생의 경륜이 쌓여 사려와 판단이 성숙해 남의 말을 잘
새겨 들어 사리 분별을 잘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데… 아직은 어설픈 기운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이순이니 성경 말씀처럼 ‘들을 귀’ 하나 정도는 제대로 갖고 하나님의 말씀에 경청하고 그 말씀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나 온 세월만큼이나 영글고 익은 벼 이삭처럼 그 풍기는
맛이나 색깔이 곱고 보기 좋아야 할 터인데 늘 그렇듯이 부끄러움이 먼저 차오릅니다.
게다가 예수님 믿는 사람으로 살아왔으니 제 안에 작은
분량이라도 그리스도의 덕과 도가 차올라 그리스도의 몸 다운 품위와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꽤 오랜 시간 그분 곁에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의 모습이
마냥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설프지만 그리 짧지 않은 세월을 지나오면서
배우고 깨달은 주님의 말씀과, 여러 힘들고 어려운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얻게 된 진리와 지혜가 지금의 저의 모습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음을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형편없는 모습이었을
테니까요.
다시 한번 새해를 맞아 몇 가지 마음의 목표와 기도 제목을
가져봅니다.
-성심껏 준비한 설교로 우리 교회가 말씀 안에 더 깊은 뿌리 내리기를
-어려운 중에 믿음의 길 가는 교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목사로 서길
-건강을 좀 더 유념해 다른 이들에게 염려가 되지 않도록
개인적으로 운동과 식생활에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노력해 8**,
6**을 잘 지키도록
-말씀의 깊이를 더 하기 위해 책 읽기와 기도의 시간에 더욱 집중 하도록
-우리 가정과 교우들의 가정에 선한 하나님의 은총 가득하기를…
기도와 함께 시작하는 새해,
하늘의 덕담으로 새로운 해를 시작합니다.
내가 힘이 되어 줄 테니 염려 말고 한번 열심히 살아보라는
주님의 덕담으로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힘차게 시작해봅니다.
네 마음을 내가 알고,
네 기도를 내가 알고, 네 연약함을 내가 알고 있다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따뜻한 덕담으로
힘을 냅니다.
너는 잘 할 수 있을거야, 격려하시면서 용기를 주시는 성령님의 힘있는 덕담과 함께 새해를 시작합니다.
설날, 좋은
날, 하늘 아버지의 덕담으로 원기 왕성한 새해 되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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