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0312
JMS를 만나다
요즘 ‘나는 신이다’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어서 보아야 할 것 같아 1,2편을 보았습니다.
매우 선정적이고 과격하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계속 보기가 민망하고 속이 부글거려 몇 번이나 멈췄다 보다를 반복했지요.
정말 욕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다큐 내내 많이 나오는 단어는 ‘목사, 기독교, 하나님, 고난, 영광, 교회, 축복, 사랑, 믿음…’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 천지였습니다.
걱정을 넘어 마음이 내내 불편했습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분했으면 자기의 이름과 얼굴을 그대로 다 드러내고 교주인 정명석을 고발할까… 안타까운 마음,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저는 정명석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 두 마디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도 나누었죠.
물론 나에게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전주에서 온 *** 이라고 말하고’ ‘오늘 예배 잘 드리고 가라’는 말이 전부이지만…
1988년 신학대학원 1학년 때 입니다.
제가 봉사하던 돈암동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두 명의 자매로부터 ‘복음을 잘 가르쳐 주고 청년들이 많이 나오는 교회’에 한번 가보고 싶지 않느냐는 전도(?)를 받고 친구와 둘이 호기심으로 그 자매들을 따라가 낙성대 역까지 가서 JMS교회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그 곳에서 예배를 드리려면 정명석에게 인사를 드리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그의 방에 가게 되었고 약간 까무잡잡하고 강인하게 생긴 정명석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 방에서 나와 예배실로 가니 정말 2~3명 정도 되는 청년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찬양을 하고(압도될 정도로 웅장하였고) 예배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제 기억에 설교만 2시간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긴 설교를 그곳에 모인 청년들이 제 친구와 저 둘만 빼놓고 모두 노트에 적어가기 시작합니다. 고개를 잠깐 들고 그 이야기를 메모하고 그러다 추임새처럼 정명석의 말 끝에 ‘아멘’으로 힘차게 구호를 외칩니다.
아, 이런 예배도 있구나…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모습에 놀라기도 했죠.
한가지 인상 깊은 것은 강단 오른 쪽에 대형 그림이 있는데 예수님의 옆 얼굴 모습이 있고 그 아래 J.M.S (Jesus Morning Star)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정명석의 첫 자를 딴 영어 이니셜에 예수, 아침의 별 이라는 말을 붙여 넣은거죠.
그리고 그 예수님의 옆 얼굴은 모습은 예수님인데 그 얼굴은 정명석을 닮아 있었습니다.
아무튼 예배 시간 내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날 설교 내용이 예루살렘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태우고 간 ‘어린 나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괴변 같은 설교를 통해 헌신과 말 없는 순종에 대한 강조를 엄청 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긴 예배를 마치고 나오니 정말 섬뜩하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 주위로 한 20명 가까운 이들이 몰려왔는데 다 전주에서 온 청년들이었습니다.
‘나는 전주 ** 교회 출신인데 이곳에서 복음의 진리를 제대로 듣게 되었다고…’
모두 이런 이야기 입니다.
예배 전 정명석 대면 때 전주에서 공부하러 올라왔다고 말한 것이 전부인데…
예배 시간 후에 전주 사람들만 이렇게 골라서 한 무리를 만들어 나를 공략^^하다니 정말 섬뜩 했습니다.
연락처를 주라는 말에 제대로 된 것을 주면 안될 것 같아 친구와 함께 거짓정보를 주고 나왔습니다.
나오는 느낌이 풀려나온 느낌이었죠.
신학교 기숙사로 돌아와 도서관에 가서 ‘이단’에 대한 책을 찾아보니 ‘정명석의 JMS, 애천교회, 신촌 독수리 5형제 등’ 요즘 뜨고 있는 이단이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 때 나귀 이야기에 은혜를 받았다면 광주다일교회 김의신 목사는 다큐의 한 대목에서 증언을 하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바로 알고 바로 믿을 때 바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진리에 대한 확신과 그 진리를 따르는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한 까닭입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우리 교회는 참된 하나님의 교회를 향해 성경적 바른 터에 서 있는 교회 입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며 따르려 하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이단에 넘어가는 이유는 수 없이 많지만…
이단에 넘어가지 않는 길은 좋은 신앙 공동체에서 서로 서로 격려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길 밖에 없습니다.
게을러 지지 마시고, 나태해지면 안됩니다.
지금 섰다 하면 넘어지게 된다는 말씀을 교훈 삼아…
꾸준히 한결같이 믿음의 길 위에서 내가 발견되도록 성실한 신앙생활이 힘이 될 것입니다.
저도 다일교회 목사로서 성숙하고 건강한 신앙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참된 하나님의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나라를 온전히 이루어가는 기쁨과 하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믿음은 정말 잘 세우고 지켜야 하겠습니다.
믿음의 좋은 벗이 되고 싶은
김의신 목사
참, 3주간 신앙강좌는 여러분의 신앙에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입니다.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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