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0402
소중한 날을 소중하게…
거룩한 한주일 (The Holy Week)
그리스도교 달력으로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겠지만, 그 중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그리고 부활로 이어지는 8일은 다른 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날이기에 거룩한 한주일(The Holy Week)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종려주일, 겸손한 모습으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날입니다.
아라비아산 높은 말과 쇠를 박은 위압적인 말발굽 소리에 눌려 살라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평화의 길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날입니다.
성찬예식과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사람의 말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2000년 전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의 문을 열고 맞이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삼아 보려 합니다.
고난 주간 한주간은 몇 해 동안 아름다운 조합으로 이뤄진 일곱명의 목사들이 함께 준비했습니다.
칠인 칠색! 입니다.
새벽에 모여 한 분 한 분 정성스레 준비한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십자가, 그 반전의 역설” 입니다.
일곱개의 주제가 다 귀합니다. 가슴에 새기고 살면 염려와 걱정도 넘어서고 불안과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있는 말씀들입니다.
‘선이 악을 이기다’
‘약함이 강함을 이기다’
‘진실이 거짓을 이기다’
‘용서가 미움을 이기다’
‘작음이 거대함을 이기다’
‘비움이 채움을 이기다’
‘그분이 나를 이기다’
소중한 날을 소중하게 지내는 가장 좋은 길이 말씀과 함께입니다.
새벽에 교회에서 말씀과 함께 새날을 시작하는 기쁨과 감격을 느껴보기 바랍니다.
알람을 4시 50분과 5시 두 곳에 맞추고 이번 주간에는 ‘한번 말씀으로 나를 이겨보리라’하는 각오로 참여해보기 바랍니다.
죄악을 이겨낼 힘을 기르기 전에 새벽을 깨우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보십시오~~
금년에는 성 금요예배를 드립니다.
“주님을 고난과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새기는 시간”입니다.
그리스도교를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는 Good Friday 라 부릅니다.
주님의 고난과 죽음이 우리에게 사랑의 은총과 구원의 기쁨을 주셨기에 ‘좋은 금요일’이라 부르는 것이죠.
부활절이 4월 9일입니다.
기후 이변으로 봄 꽃들이 다 폈지만 이제 진정한 생명의 꽃이 피어나는 날입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영광의 꽃 입니다.
세례를 통해 새로운 삶을 축하, 축복하고 십자가를 넘어 생명의 부활로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을 진정으로 맞이하는 기쁨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소중한 날은 소중하게 보내야 합니다.
믿음이 없는 이들에게는 그저 하루 하루 일상이겠지요.
하지만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는 결코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소중한 날들입니다.
마음을 진심으로 모으십시오.
하루 하루 그 날에 기억해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삶을 새겨보십시오.
온 마음을 다해 예배 드리고 예배 가운데 우리를 만나 주시는 삼위 하나님을 중심에 모셔드리십시오.
가능한 육식을 금하고, 가볍고 정갈한 식사를 하십시오.
욕심을 내는 일과 과도한 일들은 삼가고 단순하고 소박함 속에 우리의 삶을 가꿔보십시오.
가능하신 분들은 하루 한끼 금식을 하셔도 좋습니다.
쉽게 느껴지는 아침보다는 저녁을 금식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예전 고대 영성가들이 한 것처럼 오후 3시 이후에 금식을 하고 정한 말씀으로 내 삶에 영의 양식을 채우는 것도 좋겠습니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머무는 시간을 평소보다 더 많이 갖고 나름대로 정한 방식으로 거룩한 한주간을 보내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삼위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한 주간으로 채워 보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참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소중한 날을 소중하게 보내십시오.
거룩한 한 주간을 준비하며
김의신 목사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