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0409
부활절 편지
부활 주일입니다.
부활 주일은 늘 봄입니다.
금년은 그토록 기다리던 비와 함께 고난주간을 보내고 산뜻하고 맑게 부활 주일을 맞았습니다.
메마른 땅이 목을 축이고 ‘이제 좀 살 것 같다’고 큰 숨을 내쉬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심령도 영혼도 주님의 단비 같은 은총의 말씀으로 해갈의 기쁨을 누리길 원합니다.
지난 3월은 유달리 장례가 많았습니다.
죽음과 장례는 우리를 힘들고 어둡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유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함께 부활의 힘있는 소망을 전합니다.
며칠 전 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세량지를 다녀왔습니다.
낮은 곳에 있는 벚꽃은 세게 부는 바람에 꽃바람처럼 다 떨어졌지만 산 등성 이곳 저곳에 자태를 뽐내는 분홍 산 벚꽃은 언제 봐도 멋졌습니다.
언제까지나 물러나지 않을 것 같은 동장군을 물리치고 새 순처럼 부드럽게 올라오는 초록빛 싹들은 산의 모습을 순하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봄에 피어나는 생명의 기운이 우리 마음과 가정에 하나님의 숨결처럼 가득하기를 기도했습니다.
부활의 계절을 시작합니다.
교우들 가운데 …
아프셨던 분들은 훌훌 털고 건강함을 얻고
근심과 염려가 있었던 분들은 평강을 얻고
삶이 지치고 힘들다 느끼는 분들은 주님 주시는 은혜와 사랑안에서 기쁨과 감사가 있는 하루 하루가 되길 원합니다.
부활은 죽음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둠의 자리를 빈자리로 만들고 이 세상을 환한 빛으로 충만케 하는 생명의 소식이 바로 부활의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사랑하는 교우들 한사람 한사람 모든 불들에게 전해지기를 원합니다.
지난 주일 오후 온 교회가 찬양과 웃음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부활 주일 오후에 있을 마을별 찬양 축제를 준비하는 소리죠, 어떤 분을 만났더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70+ 어르신들도 참여하신다 합니다.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우리의 믿음안에서 애쓰는 모든 노력들로 우리 교회가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다일의 믿음의 벗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찬란한 부활의 계절에 하나님이 주신 생명과 건강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안에서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순간 어렵다고, 지금 힘들다고 낙심하거나 지치지 말기 바랍니다.
주님이 계시는 한 우리의 삶은 복이 되고 빛이 될 것 입니다.
부활 하신 주님의 평강을 전합니다.
샬롬
Happy Easter!
샬 롬!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부활의 기쁨을 전하며
김 의 신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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