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0827
참 좋았습니다.
1)
지난 주일 예배를 마치고 장로님들과 함께 담양으로 건너갔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담양 바이블 칼리지에서 수련회를 하고 있어서 격려차 방문 한 것입니다.
금년에는 이웃 교회인 광주벧엘교회 청년들과 함께 2박 3일을 뜨겁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두 교회가 서로 청년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우리 교회도 열명이 넘게 갔는데 벧엘교회는 청년 후원팀까지 한 20명 정도가 담양 수련회장에 오셨습니다.
청년들이 엄청 힘을 얻었답니다. 그들은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거든요.
1시간 가량 이어진 북토크에 두 목사가 대상이 되었고, 이런 저런 질문에 자유롭게 대답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청년 시기에 겪을 수 있는 메마름과 좌절들…
어떻게 회복 할 수 있고 힘을 낼 수 있을지…
교회 헌신과 자신의 삶의 조율을 잘 할 수 있는 지혜가 있다면…
광주, 그리스도인, 청년 – 이 셋이 조합된 삶을 살아가는 의미는…
그리고 약간 짓 굳은 개인적인 질문들도 있었죠.
즐겁고 좋았습니다. (나 목사님 말로는 청년들도 좋았답니다^^)
라떼는… 이 되지 않고
뻔 한 소리가 되지 않고
청년들의 마음에 가깝고 진솔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예수님이 좋아서…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 좋아서…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따라가보려고 엄청 바쁜 시간들 빼서 몇 주 동안 준비하고 학교 강단에 열정과 신앙으로 함께 모인 청년들의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이 시대를 제대로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이 되기를 기도하고 장로님들과 엄청 축복하고 왔습니다.
2) 포항 가는 길…
아드폰테스 수련회가 지난 월요일부터 포항 제일교회에서 있었습니다.
뉴스레터에 광고를 보고 원충렬 집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 포항 오시는데 저희 회사에서 직원 예배를 드려 주실 수 있는지요”
“예,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감사하죠. 프로그램 시작하기 전에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주소 올려주시면 2시까지 가죠, 그곳에서 뵙겠습니다”
월요일 4시간 정도를 달려 원집사님의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면서 저와 아내는 깜짝 놀랬습니다.
정문을 들어가자 마자 큰 플랭카드에 환영 인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광주다일교회 김의신 목사님, 장성미 사모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해서 ‘뭐 이런 것을 걸어 놓으셨어요’ 하니 원집사님의 말…
‘이곳에서 정말 예배 드리고 싶었답니다.’
자신에게는 너무 큰 의미가 있는 곳인데 거리가 너무 멀어 개업예배를 드리지 못하여 늘 마음 한 구석이 묵직 했는데 오늘 이렇게 직원들과 함께 예배 드리게 되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있다고요.’
환영 플랭카드를 뒤로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진심 기도 드렸습니다.
‘주님,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 날카로운 철을 만지는 분들인데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해 주시고 그들의 가정, 가족들도 늘 평안함과 행복한 일상이 되게 해주시길 원합니다’
이제 8월도 거의 끝나갑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해 온 나라가 걱정이 많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는 묻지마 폭행으로 사는 것이 불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개학을 해서 다시 학교에 등교하겠지요.
서이초 선생님의 극단적 선택으로 야기된 교사와 학생, 교육 현장의 어려움과 갈등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그 해결 방법이 멀기만 합니다.
주님 주시는 지혜가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도우시길 빕니다.
그래도 예수 믿는 청년들의 열기가 있고, 예배를 기뻐하는 우리의 마음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더 나은 하나님의 세상을 이루어 가리라 믿습니다.
주님, 가끔이라도 하늘을 바라보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 기쁨과 보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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