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1015
Hybrid Church를 아시나요?
생소한 단어 일 수 있겠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들어보았지만…
코로나 이후에 온라인-오프라인이
함께 이루어지는 교회의 모습을 표현한 단어 입니다.
온라인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면 오프라인(대면, 현장)은 전통과
열망에 의해 지켜져 온 공간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두 개의 공간이 모두 신앙과 목회의 영역이
되어 지혜롭고 적절하게 On-Off Line이 함께 이루어질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교회에 대한 용어
입니다.
이 뿐 아닙니다.
Floating Christian
플로팅 크리스천,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교회 마다 새로운 교회생활의 모습이 만들어졌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연못 위에 떠 있는 연꽃처럼 붕 떠있다 하여 플로팅 크리스천이라 한답니다.
이들은 가나안(안나가)교인들과 달리 교회에 대한 애정도 가지고 교회 생활하는 것도 즐겁지만 상황에 따라 나가기도 하고 안 나가기도
하고… 교회 생활, 신앙 생활의 중심에 ‘나’ 자신을 두는 이들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교회를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편리에 의해서 교회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1부는
온라인으로 드리고 교회에 나와 모임에 참석합니다. 교회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긴 것에 대한 부담이 되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은 요즘 현대인의 종교 성향과도 연결되는데 SBNR
(Spiritual But Not Religious) 현상 입니다.
영적이고 싶은데 종교적인 제도나 틀은 거부하는 모습 입니다.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에 대한 의지와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진실된 삶에 대한 추구함은 있지만 교회라는 제도 속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요.
요즘의 신앙생활 모습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써낸 책에서 본 내용들입니다. “한국 교회 트렌드 2023”, 많은
도움이 된 책 이름입니다.
저는 올해 목회를 준비하면서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호인 “한국
교회 트렌드 2024”가 올 가을에 나오자 마자 사서 읽었습니다.
금년 내용은 더욱 알차네요.
우리 교회가 열심히 준비하는 소그룹에 대한 이야기도 Church In Church 에 비교적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채워져 있고, 현
시대에 맞는 교회 구조에 대한 제안과 요즘 가장 시급하게 여겨지는 다음 세대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특징은 모두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매우
실증적이라는 것입니다.
장로님들은 한 권씩 구입해서 읽고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들은 잘 요약해서 10월 29일 마지막 주일 오후에 있을 항존직 모임에서 발제 할 것입니다. 알아야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요즘 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매우 비관적입니다.
교회 부흥의 시기를 거쳐서 교회 정체의 시기가 왔고 지금을 교회 생존의 시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Church Survival
유머로 써바이블(생존)을
써 – 바이블, 성경 필사로 이겨내자로 말씀 드리지만…^^
저는 이 생존의 시기를 이겨내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에
더 깊이 복음으로 들어가고, 더 넓게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일이라 믿습니다.
말씀과 기도에 힘쓰는 일 – 중요합니다. 분주한 세상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잊지 않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예배를 드리는 일 – 중요합니다. 느슨해지고 편해지면 우리의 영혼과 신앙의 마음가짐도
흩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온 힘과 온 마음을 다해 주님 앞에 예배자로 서는 일 입니다.
일일일선, 선을
행하는 일 입니다. – 선한 삶은 작고 큼이 없습니다. 아주
작은 도움도 도움이요, 아주 작은 선행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어떤 모양으로 환경과 상황을 변하여도 만고진리, 불변의 진리가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자는 복이 있다” “하나님의 뜻과 진리로 우리의 길을 삼아 온 힘을 다해 걷는 이는 생명의 결실을 맺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10월 중순입니다.
부패한 틀을 깨고 새로운 싹을 피워낸 종교개혁자들의 영성과
실천적 신앙을 본받아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안에서 잘 가꾸어 가기 바랍니다.
이 가을에 주님 기뻐하실 소중한 땀을 흘리시면 풍성한
결실로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좋은 책은 혜안과 영안을 갖게 합니다.
함께 세워가는 교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가 기대 됩니다.
2023.10월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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