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1029
목회이야기 20231029
동중정. 靜中動
靜中動
동 중 정 (動 中 靜)
정중동이라는 말을 아시지요?
‘고요함 중에 움직임’이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목회이야기는 그 반대인 ‘동중정’ 입니다
움직임 중에 고요함이요, 바쁨 중에 한적함이라 할 수 있겠지요.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일상 중에 ‘이른 아침에 한적한 곳에 나아가신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날이 밝기만 하면 예수님 계신
곳에 모여든 무리들로 인해 하나님과의 깊이 있는 사귐의 시간을 갖지 못하셔서 새벽 미명에 날이 밝기 전에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의 시간을 가지셨던
것입니다.
지난 한 주간이 무척 바빴습니다.
제 생각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야 할 만큼 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비교적 해야 할 일들을 잘 정리하는 편이요 미루지 않는 편인데… 나이
탓^^인지 예전에 잘 되던 것들이 요즘에는 잘 되지 않습니다.
집중력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고 이 생각 하다 보면 저 생각이 나고 저 생각 하다 보면 이 생각이 앞질러가는
통에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나를 지켜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바로 이른 아침 Daily Bread 말씀 묵상의 시간이었습니다.
조용히 묵상을 하고 그날의 말씀을 필사 하고 찬양을 듣다 보면 분주했던 마음은 조금은 가라앉고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조금 정돈할 수 있었습니다.
분주함에 내 시간을 맡겨 버리면 그저 허둥댈 것이요, 바쁜 일상에
내 리듬을 맡겨 버리면 조급함에 일을 그르치게 되는데 아침 첫 시간 말씀과 함께 하는 시간은 저에게 맑은 샘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영성훈련을 가장 방해하는 것이 ‘마음의 분주함’이라 했던 리처드 포스터 목사님의 말이 기억이 납니다.
나의 일상을 잘 조율하고 디자인 하는 것이 영성훈련의 기초과정에 있습니다.
필요한 일을 잘 정리하고 나의 에너지가 얼마인지를 계산해서 내 역량에 맞게 덜어내는 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번 주일이 종교개혁 주일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구호가 아드폰테스(AD FONTES) 입니다.
본질로 돌아가자!
자신의 모습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모습으로 다시 조율하기 위해 덜어내고 덜어내는 신앙개혁운동입니다.
헛된 욕심 덜어내고
허황된 마음 덜어내고
잘 보이고자 했던 허울 덜어내고
의미 없는 일에 썼던 헛심도 다 덜어내고
그 빈 공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 채워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 서 보면 좋을 일입니다.
주말에 있을 1박2일도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 일정이라 그런지 꽤 많은 교우들이 참여합니다.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 그리고 하나님과 조금 더 깊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
함께 하는 시간에 주님의 은총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이번 주제는 ‘가을, 열매
있는 삶’ 입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에 맺고 싶은 열매에 대한 나눔과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열매를 이야기 하게 될 것입니다.
또 제가 하고 제 자신과 모두에게 묻고 싶은 질문도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열매가 될 수 있을까요?”
함께 성숙해 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런 질문으로 우리의 삶을 이야기 해볼 계획입니다.
좋은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가을에… 두서 없이 나누었습니다.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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