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1105
감사, 기쁨, 설렘…
1)
소망 수양관에서 사흘동안 참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년 종교개혁주간 즈음에 있 제가 속한 목회자 모임 ‘아드폰테스(AD FONTES, 본질로 돌아가자) 가을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소망 수양관이 조금 북쪽(곤지암)이어서
그런지 가을 풍경이 무척 좋았습니다.
더 좋은 것은 이번 주제와 함께 나눈 강의와 이야기들 입니다.
주제는 ‘돌아보고, 살펴보고, 내다보고…’ 였습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피며 미래를 내다보자는 의미로 정했고, 종교개혁 시대의 교회와 개혁자들의 정신, 현재 한국 사회와 교회가 처한 상황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낯선 세상의 모습과 교회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나누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리고
서로 서로 힘이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사랑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잘 챙겨 어긋나지 않게 외롭지 않게 벗어나지 않게 하자.
하나님께서 죄 많은 세상을 버리지 않고 아들을 보내주신 그 사랑과 은혜를 잊지 말고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 목회의 자리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있자’
‘있자’ 가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하자 (Doing) 이
중요했는데 이제는 ‘있자’ (Being) 입니다.
코로나를 통해 경험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시대를 지나니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있는 것’이 중요 해졌습니다.
이렇게 잘 다녀왔습니다.
2)
추수감사주일을 준비합니다.
감사 감사 감사…
강요된 감사가 아니요, 감사해야 해서 감사가 아닌~ 진정한 감사를 하나님 안에서 새겨봅니다.
하나 둘… 처음 시작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감사한 일들을 적어가다
보니 온통 감사할 일 뿐입니다.
주일 오후에 때 늦은 휴가를 떠납니다.
여름 휴가를 어찌 어찌 하다 보니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마침 이번 노회 시찰회원들이 준비한 남 프랑스와 스페인의 수도원 순례에 참여하여 열흘간 다녀옵니다. 추수감사 주일 오후에 출발해서 프랑스 개혁교회의 현장과 중세 수도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번 여정에 잠깐 이긴 하지만 꼭 가보고 싶었던 떼제 공동체도 가보게 되고 산 정상 위에 세워진 몬세라토 수도원도
있어 기대가 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좋은 영적 기운 받고 와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3)
목회이야기를 쓰고 있는 오늘은 금요일 오전입니다.
오늘 오후에 곡성 소망의 언덕으로 다일 피정 떠납니다.
금년 준비한 마지막 영성 수양회요 교우 41분이 참여합니다.
참가자 명단을 보는 순간부터 떨림과 설렘이 있습니다. 벌써 이사 가셔서
토착민이 되셨을텐데 부산으로 이사가신 박창희 임향숙 집사님 부부와 대전으로 이사한 박소영 집사님이 명단에 있습니다.
그분들이 속한 가정교회가 참여하는데 자신들도 꼭 함께 하고 싶다고 그 먼 거리를 오시는 것입니다.
만나는 것 만으로도 좋겠지요.
감동이 있는 자리는 서로의 마음을 따듯하고 기쁘게 해주니까요.
*** *** *** 이름을 밝히기는 그렇지만 참가 하시겠다고 신청한
분들이 어려운 상황이 생겨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코로나가 확진되고 생각 하지 않은 일이 생기고… 그래서 아쉽고 속상하고…
좋은 만남, 주님의 말씀 안에서 깊은 만남은 다음으로 미뤄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 주간이 지나갑니다.
매일 매일이 주님의 은혜요 감사 입니다.
오늘 저녁 곡성에서 나눌 말씀 중에 성경 한 구절로 목회이야기를 맺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아멘…
감사, 감사, 감사~~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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