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1119
‘샘 & 나무’
2023년이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은데 목회 일상은 2024년
새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
새해 목회 계획과 예산안을 당회에서 논의 하여 어느 정도 정하였고 이에 따라 새해 목회의 중요한 부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가 ‘신앙 소모임’의 변화 입니다.
그동안 마을과 가정교회로 나누어서 지역별 소모임으로 운영한지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여러가지 변화를
감안해서 내년부터는 세대별로 구성된 ‘샘 & 나무’로 신앙 소모임을 운영하게 됩니다.
나이별(세대별)로 다섯 샘으로 나누어집니다.
30+샘, 44+샘, 55+샘, 66+샘, 77+샘 입니다.
30+샘은 30세부터 43세까지, 44+샘은 44세부터 54세까지
그렇게 나눈 것이죠.
각 샘 별로 10명
내외의 교우들로 ‘나무’를 이룹니다. 말하자면 시편 1편에 나오는 ‘샘
곁에 심어진 나무’ 입니다.
운영의 틀은 ‘공감, 자율, 유연’ 입니다.
세대별로 모이면 나이가 비슷한 또래가 되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누어 지겠지요. 젊은 세대는 결혼생활과 육아, 육아를
벗어난 세대는 자녀 입시와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해결, 그 위 세대는 자녀 결혼과 취업, 그리고 그 위 세대는 부부만 남은 새로운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은퇴 후의 건강하고 새로운 생활
그리고 노년의 삶을 품격 있고 신앙 안에서 지내는 지혜 등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자율은 가능한 샘지기와 목자로 부르는 소모임 리더들이
함께 생각과 지혜를 모아 운영하도록 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목회자들이 구성하고 목자도 선정해서 운영했다면
이제는 함께 협력해서 서로 도와가면서 조금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잘 자리 잡으면 훨씬 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 틀인 유연은 정해진 규칙 안에서 상황에 따라 서로
조율하면서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내와 남편의 나이가 다르기에 샘과 나무 정하는 것도 조금은
유연하게, 모임에 대한 부분도 매월 첫번째 주일은 오후 1시로
모든 모임을 정했지만 그 외에 모임은 각 나무(소모임)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신앙소모임에 변화를 앞두고 교인들이 갖는 두가지 마음이
있겠지요.
하나는 지금까지 좋았는데…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입니다.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소모임은 달라졌어도 교회를 옮기는
것이 아니니^^ 교회 안에서 서로 자주 만나서 교제하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낯선 사람들과 만나는 어색함 입니다.
이 또한 두 세번 새로운 소모임에 참석해서 인사 나누면
금새 사라질 염려들입니다.
모든 새로움은 낯섦부터 시작하게 되지요, 그것만 잘 지나 서면 새로운 분들과 믿음의 여정을 함께 하는 또 다른 즐거움도 누리게 될 것입니다.
12월 중에 신앙 소모임에 편성된 교우들의 명단을 발표할 것입니다.
이번 달 마지막 주일 목자 모임에서 샘지기와 나무목자들이
함께 잘 편성할 것입니다.
물론 편성 된 후에 조금씩 조율하는 과정은 있겠지요.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 후에 목자들이 자신이 속한 나무 교우들에게 연락을
하고….
‘새해 함께 좋은 모임을 이루어보자고 격려할 것입니다’
그 때 꼭 ‘예, 목자님… 함께 믿음의 여정 멋지게 가시죠. 앞으로 수고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인사 나누며 따뜻한 시작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친절한 인사와 따듯한 댓글은 코이노니아, 신앙의 좋은 교제의 기본 입니다.
거기에 멋진 이모티콘 하나 붙여 주시면 하루가 즐겁겠죠.^ & ^
‘샘 & 나무’
‘마르지 않는 샘 & 아낌 없이 주는 나무’에서 가져왔습니다.
광주다일교회 안에 있는 작은 교회 ‘신앙 소모임’의 이름입니다.
샘지기와 나무 목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수고와 섬김이 교회의 밑거름이 되고 우리 교회가
견실하고 신실하게 설 수 있는 좋은 기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다섯 샘에서 생기 있는 활기찬 샘물이 솟아 오르고
그 곁에 있는 나무들은 푸른 잎이 가득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열매 맺어 온 세상을 복되게 만드는 기쁨과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마르지 않는 샘 곁에 심어진 나무가 되어 아낌없이 세상을
복되게 하길 소망합니다.
다일샘 목자
김의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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