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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20240428 (박성용 집사)

 


옹달샘 로뎀나무 목자

박성용 집사


안녕하세요? 저는 옹달샘 로뎀나무에 속한 박성용 집사입니다.

오늘은 제가 속한 가족의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Home Sweet Home

이제 곧 5월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해서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 날까지 20245월 달력은 올해도 어김없이 빨간 글씨들로 곧 채워질 것 같습니다. (아버지 칠순도 있었네요. 동그라미... 별표...)

 

저에게 벌써 41번째 5월이지만,

올해 5월은 그 여느 때보다 비장한 마음입니다. 나를 먼저 생각하던 제가 철이 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아내를 통해 배운 14년간의 학습효과로 인한 결과일까요?

이유를 확정할 순 없지만 긍정적 변화가 또 저에게 찾아왔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우선은 어린이날을 즐겁게 보낼 계획을 세웠습니다. 큰아들이 목놓아라 외쳤던 일본 여행이 여차여차해서 무산되고 난 후, 급하게 선회한 경주에, 그래도 썩 괜찮은 컨디션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몇 년 전 방문했던 경주의 관광명소(공사 중이었던 석굴암과 뙤약볕의 첨성대, 비가 내리던 동궁과월지)가 갑자기 떠올랐지만, 저는 평정심을 잃지 않을 계획입니다. 아이들도 그때와는 비교가 안되게 성장해서 손이 덜 가는 걸 확실히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재미있다는 경주월드의 드라켄도 꼭 타자고 큰아들과 약속까지 했습니다. 아내의 최애 타임인 새벽산책도,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이번엔 성공시켜 볼 겁니다. 산책 후엔 호텔 조식도 먹어야겠지요? 자주 다녀본 것처럼 샐러드 위주로 가볍게 두 접시만요. 황리단길 핫플도 가야하고, 경주박물관 국보찾기 미션도 수행해야 하고, 간 김에 동해 바다까지 찍고 오려면... 동선 안꼬이게 계획 정말 잘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 다녀와 봤다고 여행 계획이 술술 나오는 게 참 다행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구구절절 와닿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 음식들, 아내가 가고 싶어 하는 장소들... 목록을 추가할 때마다 이번 여행이 더욱 기대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계획한 그 일정이 우리 집 대장님(윤 모 집사님)의 최종 컨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그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우리 하나님이어야 하는데... K-남편들 파이팅.

 

 

.우리 다일교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이어서 해보겠습니다. 교회의 여러 사역을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참여하면서 만난 하나님은 제게 더 명확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원더카페를 너무 좋아합니다. 토요일 오전을 그것도 세 시간이나 아이들을 도맡아 케어해주고 점심까지 해결해서 귀가시켜 주신다니. 이 얼마나 훌륭한 프로그램입니까. 몇 년간의 경험으로 그 달콤함을 내심 기다리면서 자유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원더카페 도우미의 요청이 들어 왔습니다. 갑자기 시작하게 된 원더카페의 일원으로 보낸 2주 동안의 시간은 저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수년 전부터 원더카페를 도맡아 오셔서 합이 척척 맞는 팀워크를 볼 때 감탄이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이 좋은 섬김의 기회를 우리 옹달샘 식구들이 합을 맞춰보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제대로 해내고야 마는 그대들이 왜 떠올랐을까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사역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하나님과 교회에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또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확정적인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더 견고한 신앙의 울타리가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봉사의 손길이 꼭 필요합니다. 소소한 참여 일지라도 자원하는 봉사 속에 우리는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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