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성령샘 진실나무의 이혜림 집사 입니다 . 언제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지 기억은 없습니다 . 감사하게도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기에 , 어린 시절은 교회와 교회 사람들에 대한 추억으로 가득합니다 . 어릴 적 다니던 교회는 만 명의 성도를 목표로 하는 대형 교회였습니다 . 목사님의 말씀은 마치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것처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 어느 날 , 높은 강대상에서 목사님은 손을 가리키며 “ 저기 모자 쓰고 있는 학생 , 예배의 자세가 안 되어 있어요 . 바로 모자를 벗으세요 ” 라고 위엄 있게 말했습니다 . 그 학생은 쭈뼛쭈뼛 모자를 벗었고 , 예배드리던 천여 명의 성도들은 그의 행동을 집중해서 바라봤습니다 . 그 학생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 모자를 벗었을 때 보인 듬성듬성 난 머리 , 이미 많이 진행된 탈모를 보니 모자를 쓴 이유가 짐작되었습니다 . 그 순간 목사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 예배 시간에 모자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교회에서는 학생들 간의 연애도 표면적으로 금지되었고 , 짧은 치마나 염색 머리 등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 교회는 마치 80 년대 고등학생으로 만드는 규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광고 시간에는 좋은 직장에 입사하거나 승진하거나 병원을 개원한 분들을 소개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세상에서도 인정받고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곤 했습니다 . 대학 입시에 실패한 후 , 어머니는 계속 울며 몸져누우셨습니다 . 온 얼굴에 까만 기미가 번져갈 정도로 … . 속상함도 크셨겠지만 , 교회 권사님들에 대한 창피함도 컸을 것입니다 . 대학 졸업 후 , 저는 교회를 떠났습니다 . 그 이후로 교회 안에서 분열과 싸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 마음 한편으로는 그럴 줄 알았다는 자조 섞인 말을 뱉으며 귀를 닫았습니다 . 직장 생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