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내야지?(2)
지난 달에 “월세 내야지?”라는 제목으로 여러분과 함께 거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거미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저번에 목회칼럼을 쓰고 나서 찬찬히 창문을 보았습니다. 진짜 거미가 이제는 집 안까지 들어와서 거미줄을 쳐놨습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집 안에 있는 거미줄은 걷어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집 안의 거미줄을 걷어내다가 보니 집 밖에 있던 거미줄에도 눈이 갔습니다. 그런데 집 밖에 있던 거미줄을 보니 많은 모기들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올해 날이 더워서 집에 모기가 많이 없나 보다 했더니 거미가 집 밖에서 모기들로부터 우리 가족들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거미를 보면서 “우리가 살려놓은 거미가 우리를 지켜주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미는 의도를 가지지 않고 자신의 삶의 터전을 살아갔을 뿐입니다. 저도 의도를 가지지 않고 거미가 살아갔던 환경을 지켜주었습니다. 그러자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환경을 지키면서 살아가다보니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자의 삶의 환경을 지켜주는 일입니다. 의도를 가지지 않고 지켜줬더니 함께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환경을 지키는 일도 의도를 가지고 목적을 지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자연이 살아가도록 환경을 지켜주는 일입니다. 의도나 목적 없이 그저 살아가도록 지켜줘야 합니다.
서로의 환경을 지켜주는 일, 함께 살아가는 길입니다.
오늘도 거미줄을 치울지 말지 고민하는
홍창용 목사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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