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속삭임
여름의 끝자락 지나 맞는 바람
낙엽이 춤추며 소복이 산을 이루는 소리
매미 없이 울리는 귀뚜라미의 외로운 울음
화창했던 봄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 지나
견뎌왔다는 괜한 우쭐함
이번 가을에는 너를 잊으려 해
말하면서 소복이 쌓인 추억상자를
다시 헤집어 보곤 해
추억상자에 곤히 담아둔 추억이
가장 예쁘다는 걸 너도 알 텐데
바스락거리는 속삭임으로
너를 또다시 꺼내보게 만들지
황금빛 물든 소복한 산에 누워
너로 물든 나를 바라보며
시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청소년부 친구 중에 하나가 가을이 시작될 때 썼던 시입니다. 이 시 안에 “너”는 누구일까요? 추억상자 안에 있는 “너”가 누구인지 많이 궁금하네요. 청소년 시기가 되면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할 것이 더 많은 시기입니다. 청소년 시기에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면 “나중에 대학 가서 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중요한 건 무엇인가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 해보는 것인거 같습니다. 잘 하든 못 하든 또 그것에 관심이 있든 없든 해 본다는 경험이 주는 일이 더 큰거 같습니다.
저희 청소년부 안에는 시를 쓰는 시인도 있고 소설을 쓰는 작가도 있습니다. 해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또한 그 해보는 일에 성취도 함께 누린다면 좋겠지요. 청소년부 친구들에게 해볼 수 있도록 많은 격려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런 기회도 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움과 기쁨으로 많이 해보겠습니다.
홍창용 목사 드림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