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하신 하나님!
생명샘(66+) 우물가나무
장병주집사
‘유대인의 하나님과 우리의 하나님은 같은 하나님일까?’ ‘다른 교회와 내가 다니는 교회의 하나님은 동일하실까?’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이 한때 제 마음을 스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2년 반 전, 다일공동체로 이명 해 온 생명샘 우물가나무 장병주 집사(69세)입니다. 30년 가까이 섬겨왔던 교회를 떠나, 집 근처에 있는 다일공동체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비롯해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교회를 옮긴다는 것은, 그것도 오랜 역사를 지닌 교회를 떠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가 그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어느 교회에나 동일하신 하나님이 계신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저와 아내(김정희B 권사), 그리고 결혼한 딸(장미선 집사) 가족 3명, 딸의 친구 가족 3명까지 총 8명이 다일공동체로 함께 옮겨 지금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다일교회를 기쁨으로 섬길 수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목사님과의 관계입니다.
저희 부부는 김의신 목사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교회를 옮기기 전부터 날씨가 좋지 않거나 수요예배를 드릴 때 다일교회에 출석하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은연중에 “교회를 옮겨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다소 부정적인 입장도 한몫했지요.
두 번째는 교회의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처음 다일공동체를 방문했던 날부터 지금까지, 이곳은 ‘남의 교회’라는 느낌보다 마치 오래 다녔던 ‘우리 교회’ 같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항상 밝은 얼굴로 반겨주셨고, 그 모습에서 저희는 교회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세 번째는 장로님들의 솔선수범과 섬김입니다.
장로교회의 특성상 장로님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권위적이거나 성도들과의 관계가 다소 딱딱한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다일공동체에서는 제가 다른 교회에서 보지 못했던 장로님들의 솔선수범과 낮은 봉사의 자세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장로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외에도 다일공동체의 여러 장점들이 저희를 감동하게 했습니다. 새 신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환대, 교회에 흐르는 자유로운 분위기, 성도님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섬김, 편리한 점심 식사 운영 제도, 부교역자님들에 대한 융통성 있는 근무제도, 모든 성도님들의 주일기도 참여 등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한 점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신 분이시다.” 교회를 옮기는 과정을 통해, 그리고 다일공동체 안에서 경험한 따뜻한 사랑과 섬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디에 있든 동일하게 교제하시며 사랑으로 우리를 이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 부부를 사랑하시어 다일공동체로 자연스럽게 옮기게 해주시고, 이곳에서 형제자매들과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과 교회를 섬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다일공동체를 통해 저희 믿음이 더욱 성장하게 하시고, 나만의 하나님이 아닌 모두의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게 해주십시오.
다일공동체의 모든 성도님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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