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샘(55+) 노아나무
1부 브니엘 찬양대 김주완 집사
‘이빛무...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주일 아침입니다. 6시 50분에 맞춰 둔 알람이 울리네요. 겨울이어서 아직 밖은 어둡습니다. 연습 시각은 7시 40분. 부지런히 움직이면 빠듯하게 시간을 맞출 듯합니다. 결코 가볍지 않게... 조금은 긴장하기조차 합니다. 거룩한 제사를 드림에 있어 부족함이 없어야겠죠.
교회에 도착하니 10여 분이 나와 계십니다. 지휘자님은 이미 가운을 입고 서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대장님은 자리에 앉아 행여 대원들이 늦게 오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연신 문 쪽을 향해 뒤돌아봅니다. 대원들 중에는 주부님들이 많습니다. 시간을 맞추는데 힘듭니다. 어린 아이들 챙기고 나서려면 겨울철 새벽 시간대는 아무래도 부담스럽습니다. 아침잠이 많은 분들도 약간은 힘들어 하시죠. 시작 기도를 드리고 연습에 들어갑니다. 10여 분 지나면 놀랍게도 대원 모두의 자리들이 다 채워집니다. 이렇게 주일 아침 브니엘의 향기로운 찬양이 시작됩니다. 몸도 서서히 깨어나면서 주님께 목소리로 영광을 올리는 데 최적화됩니다.
은혜롭게 주일 찬양을 마쳤습니다. 오늘따라 너무 소리가 좋아 감동이라고 지휘자님이 덕담합니다. 모두들 밝게 웃습니다. 예배 후 본당에 그대로 앉아 다시 두 주 후의 곡 연습에 들어갑니다. 본당 연습이 끝나면 다시 1층의 성가대 연습실로 옮겨 또 목소리를 높입니다. 고운 소리들은 배에 힘이 들어가야 나옵니다. 이런 탓에 주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몸은 파김치가 된 듯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은혜로 채워지죠. 감사합니다. 이런 목소리를 주시고 달란트도 주셔서....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의 찬양입니다. 교인들에겐 은혜의 시간이죠. 무엇보다 우리 자신들이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교회 모든 사역자마다 비슷할 겁니다. 두세 개씩 봉사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묵묵히...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봉사하는 그분들을 생각합니다. ‘이빛무’ 대원들입니다. 하나님은 더 많은 것들을 보고 계시겠죠. 낮은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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