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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 우리들의 이야기 (목요 중보기도팀 - 김동숙 권사)

 


엘림샘(55+) 다니엘나무

목요 중보기도팀 부장 김동숙 권사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와 연약한 자를 통하여 일하시는 분임을 기억합니다.

 

주일을 지나 맞이하는 화요일의 밥퍼는 저에게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었지만, 수요예배 이후 목요일의 중보기도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권사님의 단체 채팅방에 초대받아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중보기도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 기도 모임은 마치 제게 어울리지 않는 불편한 옷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목요 중보기도팀 부장이라는 자리가 저에게 맡겨졌을 때, 저는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죄인입니다. 제가 어찌해야 합니까?"


그 순간, 마치 제게 맞지 않았던 옷 한 겹이 벗겨지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목요 중보기도팀 부장이라는 자리는 힘없고 나약하게만 느껴졌던 목요일을 새로운 힘과 담대함으로 채워주며 제 삶에 들어왔습니다. 사람은 계획할지라도 그 일을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믿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2025년 중보기도 모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30분에 찬양대 연습실에서 1시간가량 진행됩니다. 부목사님의 인도에 따라 찬양과 함께 나라와 이웃, 교회와 환우, 취업과 군입대, 배우자와 새성도, 장기결석자 순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기도하고 있습니다.

 

2000년 다일교회가 세워지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중보기도의 보따리가 이 교회를 향해 들려졌습니다. 그 발걸음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덧입혀져, 전쟁 중인 나라와 가난한 자, 병든 자, 그리고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모든 곳곳에 사용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제 중보기도의 시간은 더 이상 책임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랑으로 행하는 이웃 사랑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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