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저는 향수를 좋아합니다. 제가 첫 향수를 사용한 것은 스무 살 생일선물로 받은 때였습니다. 향수를 뿌리면 하늘하늘하게 좋은 향기가 올라와 기분을 좋게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향수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다른 향수는 어떤 향이 날까 궁금하여 직접 시향 하러 가보기도 했습니다. 가볍고 꽃향기만 맡았던 제게 무겁지만 단 바닐라 향, 시원하면서 상큼한 귤 향이 완전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고, 좋은 향기를 찾아 맡을 때마다 재미있었습니다.
새로운 향수를 알아갈 때마다 점점 더 향수가 좋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향수가 들어간 말을 좋아합니다. “향수에 잠기다”에서 ‘고향 또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마음’의 의미로 사용되는 ‘향수’를 좋아합니다.
자세히는 ‘그때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여 좋아합니다. 그렇게 옛 기억에 잠겨 있으면 ‘향기’라는 것이 우리 기억에 깊숙이 자리해 있음을 느낍니다.
성경 속에서도 ‘향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출 29:18). 또 고린도후서 2장 15절에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고 말씀합니다.
삶 속에서 내가 얼마나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로 영광을 올려 드렸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 말과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겼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향, 좋았던 옛 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향도 좋지만, 생명을 살리는 향을 더 좋아하여 곳곳에 풍길 수 있는 제가 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광주다일교회 교육부도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향을 함께 내는 분들이 되길 바라봅니다.
서인범 전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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