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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2 교육부서 목회서신(조가람 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가람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23일동안 서울로 로그인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저희 청소년부가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도록 힘써주신 청소년부 선생님들 그리고 함께 기도해주신 김의신 목사님, 여러 집사님, 권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날에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 다녀왔습니다. 날이 많이 추웠지만 내가 언제 또 이곳에 와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곳의 모습을,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무릅쓰고 우리나라로 건너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애쓰신 외국인 선교사분들의 마음을 기억하고 제 마음에 담아두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어린양 교회의 목사님과 함께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둘러보면서 왜 이 많은 선교사분들이 자신의 고향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묻히길 택했을까?’라는 질문에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질문을 들었을 당시에 전, 정말 왜 그랬을지 답변이 바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며칠간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본 뒤 제 나름대로 답변을 내려보았습니다. “외국인 선교사분들이 오셨을 당시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손을 낳고, 그 자손이 또 자손을 낳으며 먼 미래의 후손들이 이곳에 묻힌 자신의 모습을 통해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우리나라로 왔던 그 당시의 상황을 더 잘 기억하고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가게 하는 것까지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선교사분들이 이곳에 묻히는 걸 택했을 것 같다이게 제 답변입니다. 물론 제가 선교사분들의 마음을 100% 헤아리긴 어렵겠지만, 자신의 결혼, 가족, 그리고 자신의 목숨까지 모두 포기하고 우리나라로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애쓰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하나님을 따라가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고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수련회를 떠나기 전 저에게는 큰 고민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은 정말 존재하실까?‘ 였는데요, 수련회를 떠나기 2-3주 전부터 저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고민했고 심지어 의심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하나님이 정말로 계시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련회 마지막 날까지도 저는 제 질문에 대한 답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날도 예배를 드리기 전 하나님, 당신이 정말 계시는지 궁금합니다.’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드린 뒤 예배가 시작되었는데요, 말씀을 듣기 전 찬양을 부르는 시간이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어린양 교회의 기존 찬양팀, 성도들과 우리 다일교회 청소년부가 하나가 되어 한목소리로 하나의 찬양을 부르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수련회 동안 서울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깊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넓은 세상 속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작은 우리나라 안에서 사람들이 편을 나눠 싸우고 서로 헐뜯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아팠습니다. 가슴 아프게도 저는 현재 우리 사회가 평화롭고 따뜻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차갑고 비극적이어서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되었습니다. 전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자유의지가 있어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죄를 지을지, 짓지 않을지, 하나님을 믿을지, 믿지 않을지 모두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기엔 욕심이 끝이 없고 이기적이며 나약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목자로 삼고 의지하며 따라갈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욕심을 버리고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욕심을 부릴 때가 많았고 물질적인 행복만 좇아가는 삶을 살기도 했었습니다. 쓸데없는 곳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무엇인가를 얻으면 더 가지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련회를 통해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니 제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깨달음을 토대로 제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제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주변 친구들에게 베풀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제가 던진 물음에 답을 주시고 제게 큰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이상으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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