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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6 우리들의 이야기 (유치부 - 박선희 집사)


성령샘(44+) 온유나무

유치부 교사 박선희 집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 28:15

 

샬롬~!

저는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고자 유치부 교사로 섬기고 있는 중입니다. 항상 안팎으로 바쁜 저의 생활을 핑계로 빠져나갈 궁리만 하며 핑계를 대던, 그래서 교회 봉사는 언젠가는 해야지하며 마음뿐이던 제게, 전화를 통해 그 목소리가 들렸던 일이 벌써 4년 전입니다.

 

그 시기 저는 이상할 정도로 순종에 대한 말씀을 자주 접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나, 설교를 들을 때마다 순종의 메시지가 제 마음에 깊이 와닿았죠. 마침 유치부에 손길이 필요하다는 한 집사님의 전화를 받았을 때, 그 목소리가 마치 하나님께서 이 자리는 너를 위해 준비된 곳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당시 저의 상황은 참 복잡했고 신경 써야 할 일들도 많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정중히 거절했을 상황이었지만, 제 입에서 나온 대답은 부족하지만, 제가 필요하다면 가야지요.”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유치부 교사 생활. 세상에! 주일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안아주고, 해맑은 눈빛으로 말씀에 집중하며, 작은 입으로 찬양하고 온몸으로 율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 주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토요일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기도하고, 부모님께 연락드려 주일 예배에 나올 수 있도록 전화(또는 톡) 심방을 하며, 예배 후에는 아이들의 활동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내드리며 예배드린 아이들을 격려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의 부모님들 역시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시며 선생님 덕분에 아이가 교회 오는 걸 즐거워해요라고 해주실 때는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죠.

 

지금은 유치부에서 2년째 찬양율동 및 보조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예배의 문을 여는 찬양율동 시간은 매 주 제게도 큰 기쁨이 됩니다. 아이들의 조그마한 입과 몸짓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직접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선생님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함께 유치부를 섬기고 있는 귀한 분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먼저, 우리들의 서인범 전도사님! 우와~이렇게 멋진 전도사님은 처음입니다. 섬세하시고 묵묵히 맡은 일을 차근차근 해내시며, 어쩌면 하지 않아도 될 일들까지도 손수 척척 해내시는 늘 우리의 본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 김형균 부장집사님. ‘섬김의 달란트를 듬뿍 받으신 분으로, 주일마다 유치부 선생님들을 위해 차와 간식을 풍성히 준비해주시고, 특유의 유머로 교사모임을 즐겁게 시작하게 해주시는 보석 같은 분이죠.

 

다음은 최춘숙 권사님. ‘사랑기도의 은사가 가득하신, 유치부에 계신 것만으로도 귀한 우리 권사님은 유치부 회계를 담당하시며 모든 살림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계십니다.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친절한 목소리는 따라올 사람이 없답니다.

 

7세반 담임교사인 이청운 집사님. ‘전설의 유치부 교사라고 들어보셨나요? 다일교회에서 유치부 교사로만 20년 넘게 섬기고 계시고,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양육하는 노하우를 백만 가지도 넘게 보유하고 계신 분입니다.

 

6세반 담임교사 문장배 집사님은 젊은 남자 집사님 특유의 활동적인 에너지로 아이들과 신나게 어울리며, 아이들의 마음을 찰떡같이 읽어내십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제가 하겠습니다, 걱정 마세요.”라고 흔쾌히 나서주시는 그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든든하게 믿음이 갑니다.

 

5세반 담임교사 이혜지 집사님은 언제 봐도 싱그러운 눈웃음과 밝은 에너지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세요. 아직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도 집사님의 상냥한 말 한마디와 다정한 손길에 사르르 마음이 녹아 금방 따르는 신기한 모습. 그것이야말로 귀한 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 유치부 교사로 섬기게 된 변은수 집사님. 조용한 미소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꼭 필요한 손길을 건네주시는 귀한 분입니다. 어쩌다 집사님이 안 계시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정도로, 유치부에 꼭 필요한 분이십니다.

 

저는 제가 유치부 교사로 섬기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하고, 주일이 다가올수록 예배가 기다려지고 설렙니다. 이유는 정확히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함께하는 귀한 선생님들 덕분이고, 하나님을 향한 아이들의 순수한 찬양과 작은 몸짓이 너무나 사랑스럽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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