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서 목회서신 250420
곧 부활절이 다가옵니다.
얼마 전 벚꽃이 만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려 꽃잎이 우수수 떨어진 날이었습니다.
딸과 아들을 등원시키려고 아침에 길을 나서는데, 꽃잎이 떨어진 것을 보고는 딸과 아들이 말합니다.
아들: 저게(꽃잎이) 떨어졌어요.
저: 맞아, 꽃잎이 떨어졌네.
딸: 아빠, 꽃잎이 왜 떨어졌어요?
저: 응, 비가 많이 와서. 비가 오면 꽃잎이 떨어져. 근데 꽃잎이 지면 나중에 열매를 맺는단다. 열매 맺는 준비를 하는거야.
완전한 끝이 아닌 새로운 준비를 위한 낙하. 낙엽. 마무리. 그러면서 부활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셨지만, 그 분의 이야기는 끝난 것이 아니었지요.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에 시작되었습니다.
무덤이 열리고, 새로운 생명이 피어났습니다. 죽음이 끝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아이들에게 부활절은 어떤 날일까요? 달걀이 맛있는 날? 샘별 찬양제가 있는 날? 놀러가는 날?
하지만 그 마음 속 깊은 곳에.. 말씀이 들어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라는 기쁨이,
‘나도 아버지께 사랑받는 존재’라는 확신이,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는 용기가 심겨졌으면 좋겠습니다.
부활의 기쁨이 우리 마음 속에 환히 피어나기를 바라며.
조용히 기다려 봅니다.
정요셉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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