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목회이야기 2021.7.11

 

다시 시작하는 목회 이야기

  2021.7.11

“고여 푹푹 썩는 물이 되지 마십시오.

시원스레 흘러 넘치는 샘이 되십시오.

모든 사람들이 찾아와 갈증을 풀어내는 그런 흐르는 물 같은 교회가 되십시오.

 

맑지 않으면 어찌 샘이 될 수 있고

쉼 없이 가꾸지 않으면 어찌 흐르는 시냇물이 될 수 있으리요.

하나님께 뿌리 내린 맑고 깊은 영으로

예수님을 닮은 선한 오지랖으로 세상에서 살아가십시오.

 

눈에서 빛이 나고

삶에서 향이 피어나야 합니다.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얼굴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시간은 지나고

스물 한번의 더운 여름을 이겨내니

아름다운 단풍과 듬직한 바위 위에서

교회의 뿌리는 주님의 단단함에 내려지고

믿음의 줄기는 세상을 향해 뻗고 솟아 올라

비로소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며 감사함으로 함께 기쁨의 노래를 부릅니다.

오늘 우리는 광주다일교회라는 이름으로하나님의 교회가 되어가는 은혜를 입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수줍음으로

주님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은혜 입니다.

(2021.0704. 교회 스물한번째 생일에…)

 

서툰 글 솜씨, 뭐 자랑할 것 있을까요.

그래도 그저 지나갈 수 없는 고마운 날에 우리 교회의 생일을 축하해보았습니다.

채 반도 나오진 못해, 빈자리 숭숭한 예배당에서 이 마음만은 모두의 마음이리라 믿으며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양성 속에 일치라는 참 좋은 이름 아래 하나로 묶여진 모든 교우들에게 고마움과 축하를 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한 마음으로 교회를 섬겨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말 기뻐하실 수 있는 신앙공동체로 세우는데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주일 청년들이 준비해준 호도과자 여섯 알은 감동이었습니다.

물론 좋은 교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에 이런 말을 들어도 될까 하는 부끄러움도 있었지만, 그런 마음이 더욱 겸손하게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일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일부터 교회의 한주간 소식을 모아샘과 나무라는 온라인 소식지를 시작했습니다.

교인들의 소통의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 연결 되어지는 성도의 사귐과 신앙의 폭넓은 성숙에 도움이 되는 공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꼼꼼히 읽고 아래쪽 링크는 꾹 눌러 들어가 보셔서 여러분의 삶에 좋은 신앙의 공간을 마련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보여지는 거리는 멀어지는 것 같아도, 오히려 이로 인해 더욱 촘촘히 연결되는 소중한 관계를 맺어가면 좋겠습니다.

그분과의 관계도 더욱 깊어지고, 우리끼리도 더욱 다정하고 소중해지며, 함께 힘을 모아 세상 속에서 좋은 교회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섬김도 지속되길 기도합니다.

 

여러분에게 스물 한 번째 교회 생일을 맞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믿음의 길벗 김의신 목사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0250921 우리들의 이야기 (깊은산속 옹달샘(77+) 샘지기 - 김성식 장로)

우리들의 이야기 20240707 (박덕환 집사)

  안녕하세요 ? 성령샘 겸손나무 박덕환 집사 입니다 .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 어머니는 목사님의 딸이셨고 ,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기도를 빠지신 적이 없었습니다 . 어릴 적 , 잠에서 막 깨어날 때 어머니의 기도 소리와 함께 얼굴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그것은 새벽기도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시며 흘리신 눈물이었습니다 . 교회가 딱히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 제가 교회에 잘 출석하면 어머니가 기뻐하시니 빠지지 않고 다녔습니다 . 교회에 잘 다니는 것이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저는 한국전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처음 입사했을 때 순천지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 그곳에 직장선교회가 있었습니다 . 매주 수요일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렸는데 , 지사장님이 참석해서인지 전체 직원 중 20% 정도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 또한 , 1 년에 한 번 근로자의 날에는 서울이나 대전에 있는 대형교회에서 전국에 흩어진 선교회 회원들이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 연합성회에 모인 규모도 천명 이상 되는 제법 큰 집회였습니다 . 그러나 코로나 기간 연합성회도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 열심히 선교회를 이끌던 선배들이 퇴직하면서 요즘에는 직장 선교회 회원들도 많이 줄어 회사 내 거의 대부분의 사업장 선교회 모임이 사라지고 저희 본부도 회원 수가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   2 년 전부터는 제가 광주전남지역 직장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내 북카페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 목사님을 모실 여건이 되지 않아서 말씀은 데일리브레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인적사항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기재한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 매주 수요일 예배가 있으니 같이 예배드리자 ’ 고 했습니다 . 메일을 보낸 사람들 중 절반 정도는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 회사 내에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좀 있지만 , 같이...

20250202 우리들의 이야기 (목요 중보기도팀 - 김동숙 권사)

  엘림샘 (55+) 다니엘나무 목요 중보기도팀 부장 김동숙 권사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와 연약한 자를 통하여 일하시는 분임을 기억합니다 .   주일을 지나 맞이하는 화요일의 밥퍼는 저에게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었지만 , 수요예배 이후 목요일의 중보기도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 어느 권사님의 단체 채팅방에 초대받아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지만 , 바쁜 일상 속에서 중보기도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 그 기도 모임은 마치 제게 어울리지 않는 불편한 옷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   시간이 지나 목요 중보기도팀 부장이라는 자리가 저에게 맡겨졌을 때 , 저는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 하나님 아버지 ! 저는 죄인입니다 . 제가 어찌해야 합니까 ?" 그 순간 , 마치 제게 맞지 않았던 옷 한 겹이 벗겨지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   그렇게 목요 중보기도팀 부장이라는 자리는 힘없고 나약하게만 느껴졌던 목요일을 새로운 힘과 담대함으로 채워주며 제 삶에 들어왔습니다 . 사람은 계획할지라도 그 일을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믿으며 ,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   2025 년 중보기도 모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 시 30 분에 찬양대 연습실에서 1 시간가량 진행됩니다 . 부목사님의 인도에 따라 찬양과 함께 나라와 이웃 , 교회와 환우 , 취업과 군입대 , 배우자와 새성도 , 장기결석자 순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기도하고 있습니다 .   2000 년 다일교회가 세워지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중보기도의 보따리가 이 교회를 향해 들려졌습니다 . 그 발걸음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덧입혀져 , 전쟁 중인 나라와 가난한 자 , 병든 자 , 그리고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모든 곳곳에 사용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   이제 중보기도의 시간은 더 이상 책임으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