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10919
자라와 거북이의 대화 ^ ^
아랫강에 사는 자라는 얼음물로 세수를 하고 거북이한테
세배를 갔다.
거북이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의 세배를 받았다.
거북이가 덕담을 하였다.
"올해는 사소한 것을 중히 여기고 살게나." 자라가
반문하였다.
"사소한 것은 작은 것 아닙니까? 큰 것을 중히 여겨야 하지
않을까요?"
거북이가 고개를 저었다.
"아닐세, 내가 오래 살면서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이었네.
사소한 일을 잘 챙기는 것이 잘사는 길이야."
자라가 이해를 하지 못하자 거북이가 설명하였다.
"누구를 보거든 그가 사소한 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면 금방 알게 되네.
사소한 일에 분명하면 큰일에도 분명하네.
사소한 일에 부실한 쪽이 큰일에도 부실 하다네." 자라가 물었다.
"그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사소한 일은 어떤 것입니까?"
거북이가 대답하였다.
"평범한 생활을 즐기는 것, 곧 작은 기쁨을 알아봄이지... 느낌표가 그치지 않아야 해, 다슬기의 감칠맛! 상쾌한 해바라기! 기막힌 노을! 총총한
별빛!"
자라는 일어나서 거북이한테 넙죽 절하였다.
"어른의 장수 비결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느리고 찬찬함, 곧
사소한 것을 중히 알아보는 지혜이군요."
- 작자 미상 -
그러고 보니 거북이의 장수 비결과 '느림'이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왜 '작은
것에 충성하는 자에게 큰 것도 맡기겠다'고 말씀 하셨는지도 이 거북 스승의 체험적 가르침 속에서 깨달아
집니다.
추석을 맞아 거북 스승의 충고를 가슴에 새겨봅니다.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요?
태풍으로 제주도가 잠기고 천천히 우리 쪽으로 올라온다는
소식도 있네요.
코로나로 답답하고 힘들 때 크고 둥근 달을 볼 수 있으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 같아 해본 생각입니다. 살짝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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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느낌은 보는 사람의 마음과 같다 했나요.
달빛으로 다가오는 따뜻함은 이 땅에 소망과 생기를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같을 것 같습니다.
크고 밝은 보름달이 보고 싶은
김 의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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