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이야기 20211017
좋은 표현
신학교때 “좋은
설교는 좋은 말을 사용하고 듣는 이로 하여금 좋은 말을 사용하게 하는 책임이 있다”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참 맞는 말 같습니다.
그래서 설교는 최선을 다해서 원고 설교를 하고 몇 번을
수정해서 가능한 쉽고 가능한 좋은 단어를 써서 설교문을 만들려 애쓰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조금은 부정확하고
바꾸면 좋을 말들이 있어서 목회이야기를 통해서 소개하고 함께 노력해 볼까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 보시길 원합니다.
물론 난폭한 언어, 무례한
언어 등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잘못 알고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가 잘 배워서 고치도록 애쓰는 것이 좋습니다.
1. 영결식은 기독교의 부활신앙을 부정하는 말이기에 ‘고별식’이 좀더
어울리고, 영전, 영좌, 영구, 영구차, 영면도 다른 말로 사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2. 축복해 주옵소서는 “축복”이라는
단어 자체가 복을 빈다는 의미가 있기에 복을 주옵소서 또는 ‘복되게 살게 하옵소서’가 좋은 말이 됩니다.
3. 대예배라는 말은 우리가 무심결에 쓰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예배는 크고 작음이 없기에 ‘주일 예배’가 더 어울리는 말입니다.
4. 가끔 ‘보혈의 피’라는
말을 우리가 사용하는데 보혈이라는 말 자체가 보배로운 피이기에 중복됨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가지 덧붙여 말하면 우리가 너무 쉽게 사용하는 말들에
대한 깊은 성찰입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은혜’ 정말 귀하고 좋은 말이기는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말로 사용된다면 아마 그 말의
깊은 의미가 상실될 것입니다. 좀더 의미 있게 깊은 생각과 함께 사용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의미로 ‘은혜롭게 진행하자’ 라던가, 무슨 일이 끝나고 난 후
“모든 것이 다 팔자소관이지”라는 의미로 “이게
다 하나님의 뜻이야” 라는 말은 좋은 언어생활이 아닙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대할 수 있는 그 말들을 깊게 새김으로 우리의 신앙이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언어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 바탕에서 나오는 우리의 인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생활입니다. 좋은 언어는 우리의 생활을 좋게 만들고,
깊은 언어는 우리의 삶을 깊게 합니다. 입술에서만 나오는 말이 아니라 주님과의 삶을 통해
우리의 진심과 가슴에서 울려 나오는 깊은 말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힘있게 하며 바르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성경말씀 하나 적어봅니다.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드려 지기를 원합니다.”
마알(마음의 알맹이)을 잘 하고 싶은…
김 의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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