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 받으세요~~"
설날을 맞이합니다.
이번 주말까지 포함하면 긴 연휴가 되네요, 예전 같으면 이곳 저곳 긴 휴가를 보낼 곳들을 생각해보았을텐데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않고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워(?) 아마도 방콕이나 방글라데시^ ^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설날의 유래를 아시는지요? 원래 ‘살날’ 이었답니다.
‘살’은 사린다는 뜻을 가진 말로 몸을 사린다, 마음을 사린다. 다른 말로 조심스러워 하다는 뜻이 담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라는 뜻이랍니다.
그런 ‘살날’이 부르기 쉽게 ‘설날’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설날을 신일(愼日 삼가는 날)이라고 해서 이날에는 바깥에 나가는 것을 삼가고 집안에서 지내면서 일년 동안
아무 탈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기를 비는 마음으로 지냈다 하니 요즘 코로나로 집안에 있는 것이 설날의 의미에 맞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성서의 민족 이스라엘 유대인들에게도 설날이
있습니다.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라
부르는데 로쉬는 ‘머리’라는 뜻이고, ‘하샤나’는 ‘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한 해의 머리가 되는 날이요 우리로 하면 새해 설날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탈무드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때가 바로 로쉬 하샤나라고 합니다.
이 로쉬 하샤나 첫날을 시작하는 저녁이
되면 가족 모두 모여서 서로 우리처럼 인사를 하면서 축복의 덕담을 나눕니다.
그 인사말이 샤나 토브(좋은 새해)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일 사과를 내어 놓고 준비한 꿀에 찍어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는 이처럼 달콤하게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새해가 되라는 의미랍니다.
물론 유대인들은 세뱃돈은 없습니다. 대신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물로 대신 합니다.
그 때 읽는 말씀이 창세기 21장과 22장입니다.
그 이유는 로쉬 하샤나가 모리아산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날이라고 믿는 유대인들의
전승 때문입니다.
창세기 21장에 나오는 ‘이삭’은
바랄 수 없는 중에 얻은 아들입니다.
아브라함 나이 100세에 얻었으니 절망 중에 희망이요,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과
같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입니다.
마치 맛있는 사과에 꿀을 찍어 먹는 것과
같은 인생의 기쁨이요 행복이라 할까요.
신년 축제 첫날에 이삭 탄생 이야기를
읽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는데 이는 일 년 내내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 아니라 아들을 주시겠다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100세 된 아브라함에게서
이루어진 것을 믿고 조급해 하거나 서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신실하고 선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라 합니다.
잘 참으면서 잘 살아가라는 의미겠지요.
우리에 인사말도 좋고 유대인의 설 덕담도 다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지고 우울해진 우리의 마음에 주님 주시는 위로와 북돋아 주시는 용기를 얻게하시는 말씀이니 참 좋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주님의 은총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눈 인사말로 여러분이 맞이하는 새해 인사 드립니다.
“설날 복 된 날을 맞이하는 교우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주님 주신 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코로나의 어려움도 잘 이겨내시고 어려운 가운데도 한결같은 믿음으로 신실한 삶을이루어가시길 빕니다.”
‘샤나 토브’ 복 있는 한해, 복 된 한해 되셔서 하늘 은총 가득하시길 빕니다.
설날을 맞아 “꾸벅”
김의신 인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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