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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이야기 20220417 부활절 편지

 



1)

77색은 정말 무지개처럼 다양했습니다.

새벽에 예배당에 나와 일곱사람의 목사(김의신 목사 포함)들이 전하는 말씀에 함께 하신 분은 느낌을 실감하실 같습니다.

여러 동안 가까운 지역에서 사귀며 좋은 일도 함께 해온 분들이라 목사들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을 알고 있어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진리 전하셨을 것이다 짐작도 됩니다.

 

제가 일곱 명의 단톡방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일곱이 만들어 가는 고난주간 새벽 말씀의 향연이 기대가 됩니다.

박대영 목사님은 영양가 만점인 영근 호밀빵 같겠고

이재현 목사님은 아마도 곡물 가득한 치아바타,

노민호 목사님은 누룩 없이 제대로 구워 베이글이라면

손희선 목사님은 따뜻한 크라쌍과 같겠지요.

목사님은 계란 입힌 프랜치 토스트라면

진일교 목사님은 비건 통밀 빵과 같은 말씀을 전하시겠지요.

그리고 저는 친근한 식빵으로 아침 말씀의 식탁을 준비 하겠습니다.

 

매일 아침 강단에서 구워 말씀의 식탁으로 여러분의 삶이 풍성해지고 더욱 복된 시간이었기를 빕니다.

지난 해에는 고난주간 새벽을 마친 토요일 아침에 함께 만나 아침으로 콩나물 국밥을 먹고, 서로 서로 교회에서 느꼈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금년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대면으로 드린 예배에 대한 나눔의 기쁨과 감사가 많을 같습니다.

 

2)

코로나 이후, 목회에 대한 고민과 기도가 깊어집니다.

분의 목사님이 심방을 마친 후에 저에게 나눈 내용은 교우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우울하고 지쳐 있는 분들이 많아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며 모임을 하였답니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통한 것이겠지요.

다일 교회의 목회를 많이 생각하고 책임을 갖고 있는 저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조급함이 아니라 적절함으로 있는 일이 무엇일까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로는 교회 리모델링을 통해 본당이 많이 협소해져 코로나 상황에 본당 예배와 모임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비대면 예배가 많아졌고, 그에 따라 교회 공동체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도 하게 같습니다.

이번 부활주일을 다시 모이는 주일 계획하게 것도 때문입니다.

서로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고 삶을 나눌 안에서 신앙 공동체가 더욱 든든해 집니다.

조금씩 한걸음씩 서로 서로에게 다가가서 삶을 살피고 함께 격려하여 믿음의 길을 있도록 힘이 되어주어야 하겠습니다.

함께 힘을 내고 함께 노력해서 광야 같은 , 순간 외롭고 힘들 있는 삶에 우리 교회 공동체가 버팀목이 되고 기댈 언덕이 있도록 세워가면 좋겠습니다.

장로님들이 힘을 다하고 있고, 마을과 가정교회 목자들이 마음을 모아 돕고 있습니다.

찬양대도 시작하고 교회학교도 다시 한번 힘을 내고 있습니다.

 

목사의 편지를 읽는 교우 여러분들도 우리의 삶에 힘이 되는 영적 동반자로 우리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힘을 내기 바랍니다.

 

부활 주일을 맞이하는 여러분의 삶에 땅을 뚫고 일어나는 새싹과 같은 주님의 은총 가득하시길 빕니다.

 

함께 가는 길이 힘이 됩니다.”

길벗 김의신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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