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0129
알쓸성잡 1
몇 년 전 TV에서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뜻이었죠.
저는 ‘알쓸성잡’을 시작합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성경의 잡학사건’ 이라는 뜻이겠죠.
그리고 이 곳에 오래 전 책인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하려 합니다.
오늘 첫 번째 내용은 요세푸스 역사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요세푸스는 역사학자로
1세기 말에 로마에서 글을 쓴 사람입니다.
그의 주요 저서는 두 권인데 ‘유대 전쟁사’와 ‘유대
고대사’ 입니다. 이 두 권의 책은 2천년 전의 유대 사회를 이해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많은 이야기가 담겼지만 오늘은 그 곳에서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나누고 싶습니다.
1세기에 쓰여진 글이니 조미료로 가미 되지 않은 원재료의 맛을 주는 음식처럼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민낯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례자 요한
“어떤 사람들은 헤롯의 군대가 파괴된 것은 하나님이 세례자라 불렸던 요한에게 헤롯이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을 내리신 것으로 생각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덕(서로를
향한 의와 하나님을 향한 경건)을 행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그의 말을 듣고 크게 감동한 사람들이 그를 따르자 헤롯은
요한이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서 반란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다. 이러한 헤롯의 의심 때문에
요한은 마카이루스(Machaerus)에 있는 성에 죄수로 갇혔고 거기서 죽임을 당했다. (유대고대사 18장, 요세푸스)
예수
이 무렵 (그를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면) 예수라고 불리는 지혜로운 사람이 있었다. 그는 놀라운 일을 행하는 사람이었으며 진리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선생이었다.
많은 유대인과 많은 이방인이 그에게 끌렸다. 우리 사이에 있는 중요한 지도자들의 제안으로 빌라도가 그를 십자가 형에 처했을 때 처음에 그를 사랑했던 이들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그들에게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 것처럼 보였으며 하나님의 예언자들이 이미
이 사람에 관해 그렇게 예언했고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놀라운 일들을 예언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을 따서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부르는 무리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유대고대사 18장, 요세푸스)
요세푸스는 1세기에
살던 사람으로 초대 교회 공동체가 형성되고 어떤 무지막지한 핍박과 고통을 받았으며 그런 환난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신앙 공동체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갔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한 사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역사(History)가 됩니다.
역사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지 않아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이야기(Story)로 남아 있게 됩니다. 수 많은 사람은
아니라 할지라도 소수의 몇, 가족과 함께 지낸 이웃 그리고 같은 시기에 함께 교회를 다닌 이들에게 기억될 ‘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어떻게 남겨질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그리 멀지 않아 잊혀지게 될 모습들이지만 그래도 선하고
너그럽게, 신실하고 성실하게, 따뜻하고 맑고 밝은 이야기로
남겨지면 좋겠습니다.
그 작고 소중한 이야기가 그 누군가의 인생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이 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예수님 이야기를 하면서 새 힘과 희망을 갖듯이…
설날, 인생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집니다.
육학년 일반 김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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