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20230326
“이런 사람이 좋다”
점점 사는 것이 바빠진다 합니다.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마음은 늘
조급하고…
어떤 분의 이야기로는 그런 현상이 ‘현대 도시인의 병’이라 하죠.
땅을 보면서 사는 이는 사계절의 넉넉함으로 사는데 콘크리트 딱딱한 바닥에서 사는 이는 계절의변화를 채 느끼지 못하고 살게 된답니다.
일이 많은 것도 아닌데 가까이 있는 사람에 대한 마음 둘 여유가 없이 사니 사는 것이 사는게 아니란 말도 합니다.
교회로는 사순절입니다.
예수님에게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그분을 닮아가는 나’로 세워가는 시간이죠.
지금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조금은 의지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토요일에 주일을 준비하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서 예배당에서 기도하며 예배를 준비하는 시간을 여유 있게 갖고
예배 후에 바쁘게 나서지 않고 한
주간만에 본
이들과 인사도 나누고 차도 한잔 하고 교회 안에서 노는 아이들과 눈도 맞추고 물댄동산 정원의 꽃들에게도 눈길을 주고
교회 게시판에서 새롭게 등록한 다일 새가족들의 사진도 보고 안내도 읽고
교회에 머물러 보는 것이죠.
가족과도 이웃과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도…
미세먼지 농도를 스마트폰에서 측정하기도 하지만 ‘오늘 하늘 빛은 어떤지 보고 멀리 보이는 산
자락은 잘
보이는지 확인도 해보고 가까이 있는 나무들 위에 물
오른 꽃
망울들이 얼마나 피어나는지를 보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요.
헨리 나우웬의 글이 있습니다.
읽어보면 ‘아 이런 사람이 되는 것이 참 좋겠다’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
제목: 이런 사람이 좋다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다.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길 줄
아는 사람이 좋고
화려한 옷차림이 아니더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 서든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노래를 잘하지 못해도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린아이와 어른들에게 좋은 말벗이 되어줄 사람이 좋다.
책을 가까이 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다.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먹는 사람이 좋다.
철
따라 자연을 벗삼아 여행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손수 커피 한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하루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하루 일을 마치고 뒤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때에 맞는 적절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녹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외모보다는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이 좋다.
친구의 잘못을 충고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 할
줄 하는 사람이 좋다.
용서를 구하고 용서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고
새벽 공기를 좋아해 일찍 눈을 뜨는 사람이 좋다.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좋다.
항상 겸손하여 인사성이 바른 사람이 좋고
춥다고 솔직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 서든지 자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다.
글을 읽으니 우리 주님이 생각 납니다.
봄을 타는
김의신 목사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