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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24의 게시물 표시

우리들의 이야기 20241201 (함형인 집사)

    다시 교회로 , 다시 공동체로   안녕하세요 . 저는 옹달샘 (30+) 샘옆 나무 함형인 집사 입니다 . 요즘 제 일상 속에서 자주 부르는 찬양이 있습니다 . 바로 ‘ 은혜 ’ 라는 찬양인데요 . “ 모든 것이 은혜 , 은혜 ~” 라는 가사가 마음 깊이 울림을 줍니다 . 이 찬양을 부를 때마다 , 제가 다일교회를 다시 다닐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그야말로 ' 모든 것이 은혜 ' 라는 고백이 됩니다 .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베풀어 주신 크신 사랑과 은혜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들입니다 .   결혼 후 아내와 함께 다일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 그때의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 속에서 새로운 가정을 세우는 설렘과 기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첫 아이인 지윤이가 태어나고 , 이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 속에서 점차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 육아와 직장 생활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데 급급했던 우리는 주일 아침을 하나님께 드리기보다는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조금씩 교회는 우리의 삶에서 멀어져 갔고 , 신앙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 마음 한구석에는 교회를 안 갔다는 죄책감이 있었지만 , 바쁜 일상을 핑계 삼아 다시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 아내가 병을 얻게 되면서 우리 가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병원 진료와 치료 과정은 우리의 삶을 뒤흔들었고 , 아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힘을 쏟아야 했습니다 . 아이들을 돌보고 일상을 유지하는 일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는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버텨야 했지만 ,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우리의 힘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고 , 삶의 무게가 점점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 그때 아내가 교회에 다시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   처음에는 ...

교육부서 목회이야기 241201

  20241201 교육부서 뉴스레터 목회이야기   유튜브를 보던 중 다섯 명의 아이들이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짧은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 아이들의 목소리와 노래의 가사가 너무 잘 어울려 ,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하였습니다 . 따뜻한 마음을 준 이 노래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제목은 “ 나는 반딧불 ” 입니다 .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 나는 빛날 테니까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   저는 반복해서 이 노래를 듣곤 합니다 . 늘 들어도 계속 제 마음을 울리게 하는 가사가 있습니다 . ‘ 난 눈부시니까 ’, ‘ 나는 빛날 테니까 ’. 하늘 위의 별과 비교하면 작고 초라한 벌레이지만 , 밤이 짙어도 반짝 빛낼 수 있는 반딧불이인 것입니다 . 우리의 삶 속에서도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지만 , 우리를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해주신 주님을 통해 우리는 반짝 빛낼 수 있습니다 . 주님께서 주신 빛을 세상에 비춰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하는 우리 다일교회 교육부가 되길 바랍니다 .   서인범 전도사 드림

우리들의 이야기 20241124 (강창원 집사)

 안녕하세요 . 저는 옹달샘(30+) 로뎀나무 강창원 집사 입니다 .   저희 집은 저녁 9 시 되면 서걱서걱 , 연필 소리가 집안에 조용히 퍼지기 시작합니다 .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입을 약간 오므리는 , 집중할 때 보이는 아이의 표정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함께 일기를 씁니다 . 아이와 제가 함께 일기 쓰기로 약속한 지 8 개월가량 , 처음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저희 집의 한 루틴이 되었습니다 . 초등학교 3 학년이 된 큰아이의 글쓰기 힘도 길러 줄 겸 , 아이와 함께 일기를 써보면 어떻겠느냐는 기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과연 아이가 아빠의 제안을 수락할까 반신반의하며 지나가는 말로 가볍게 제안했는데 , 아이는 흔쾌히 좋다고 대답해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 그렇게 각자의 노트와 필기구를 챙겨 식탁에 앉아 꽤 진지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 그런 저와 딸의 모습을 보며 아내가 비웃는 눈치를 보입니다 . ‘ 거 얼마나 가겠어 .’ 이런 눈빛 . 저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아내의 놀라운 스킬에 넘어가 6 월까지 꾸준히 잘 쓰면 원하는 장난감 하나 , 연말까지 잘 쓰면 일본에 새로 생긴 ‘ 해리포터 놀이동산 데려가기 ’ 라는 어마어마한 공약을 걸고 말았습니다 .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아이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 하루 이틀의 놀이처럼 생각한 일기에 대하여 갑자기 전투적인 자세로 마음을 고쳐먹은 것이 눈에 보입니다 . 제가 생각한 그림과 좀 달라지고 있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 그날 이후로 아이와 저는 함께 일기를 쓰고 서로의 글을 보여 줍니다 . " 오늘 일어나서 뭐 했다 , 뭐 했다 . 참 즐거웠다 " 읽지 않아도 무슨 내용을 썼는지 줄줄 말할 수 있을 내용이지만 , 아이와 한 공간에서 같은 추억을 쌓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 그 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려고 누웠을 때 , " 아빠 , 우리 일기 안 썼다 " 하면서 먼저 일어나는 것도 , 저보다 더 성실히 일기...

교육부서 목회이야기 241124

  가을의 속삭임   여름의 끝자락 지나 맞는 바람 낙엽이 춤추며 소복이 산을 이루는 소리 매미 없이 울리는 귀뚜라미의 외로운 울음   화창했던 봄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 지나 견뎌왔다는 괜한 우쭐함   이번 가을에는 너를 잊으려 해 말하면서 소복이 쌓인 추억상자를 다시 헤집어 보곤 해   추억상자에 곤히 담아둔 추억이 가장 예쁘다는 걸 너도 알 텐데 바스락거리는 속삭임으로 너를 또다시 꺼내보게 만들지   황금빛 물든 소복한 산에 누워 너로 물든 나를 바라보며   시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청소년부 친구 중에 하나가 가을이 시작될 때 썼던 시입니다 . 이 시 안에 “ 너 ” 는 누구일까요 ? 추억상자 안에 있는 “ 너 ” 가 누구인지 많이 궁금하네요 . 청소년 시기가 되면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할 것이 더 많은 시기입니다 . 청소년 시기에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면 “ 나중에 대학 가서 해 ”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 중요한 건 무엇인가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 해보는 것인거 같습니다 . 잘 하든 못 하든 또 그것에 관심이 있든 없든 해 본다는 경험이 주는 일이 더 큰거 같습니다 .   저희 청소년부 안에는 시를 쓰는 시인도 있고 소설을 쓰는 작가도 있습니다 . 해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또한 그 해보는 일에 성취도 함께 누린다면 좋겠지요 . 청소년부 친구들에게 해볼 수 있도록 많은 격려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또한 그런 기회도 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즐거움과 기쁨으로 많이 해보겠습니다 .         홍창용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