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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1의 게시물 표시

목회이야기 20211003 시월에…

목회이야기 20211003   시월에 …   10 월을 시작하는 첫날에 새 마음을 가져봅니다 .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저의 생활에 더할 것과 덜할 것을 구별하고 조금 더 단순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아마도 며칠 전 아침마당에 나온 정말 아름답게 나이 들어간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게 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 잘 나가던 분 ( 세상적으로 ) 이 어느 순간 예기치 않은 일을 당하면서 인생을 깊이 생각해 보았답니다 . 이것이 잘 사는 것인지 … 그 후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삶의 방식도 바꿔 지금의 모습으로 살게 되었다 하죠 . 유익했던 많은 이야기들 중에 두가지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그분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이불 속에서 엎드린 채로 조용히 기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답니다 .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 기도가 나의 마음을 벗어나지 않게 하고 하나님 안에서 겸허하게 살아가는 힘이 되기에 … 그리고 하는 일이 스트레칭 입니다 . 마음을 추스렸으니 몸을 추스리는 시간이겠죠 . 그런 삶의 방식이 꽤 나이가 들었어도 정말 꼿꼿한 모습과 정갈한 모습을 유지하는 힘인것 같았습니다 . 그분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 “ 내가 몸을 잘 유지하려 애쓰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새 옷을 사지 않기 위해서랍니다 ” 살면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살려 애쓰고 , 또 지구 환경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 환경 친화적으로 살고 싶은데 몸이 달라지면 어쩔 수 없이 새 옷을 사게 되니 자신의 몸매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 몸매를 관리하는 이유가 참 멋졌습니다 . 이 말에 자극 받아 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고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는 몇가지 계획을 해 보았습니다 .   여러분도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 더 해야 할 것을 정하고 , 덜 해야 할 것도 정하고 … 너무 크고 거창한 것 말고 단...

목회이야기 20210926 겨울 기도

  목회이야기 20210926   겨울 기도   9 월의 마지막 주일 목회 이야기는 시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                                  시가 기도가 되고 기도에 우리 마음이 가을볕에 붉은 감 익 듯 익어가면 좋겠습니다 .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시는 마종기님의 ‘ 겨울 기도 ’ 입니다 .   겨울 기도   하나님 , 추워하며 살게 하소서 . 이불이 얇은 자의 시린 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돌아갈 수 있는 몇 평의 방을 고마워하게 하소서 .   겨울에 살게 하소서 . 여름의 열기 후의 낙엽으로 날리는 한정 없는 미련을 잠재우시고 쌓인 눈 속에 편히 잠들 수 있는 당신의 긴 뜻을 알게 하소서 .   마지막 구절은 붉고 묽어진 감이 되어 저의 마음에 녹아 내렸습니다 .   “ 쌓인 눈 속에 편히 잠들 수 있는 당신의 긴 뜻을 알게 하소서 ”   짧은 여정이지만 하나님의 긴 뜻을 알고 쌓인 눈을 이불 삼아 편히 잠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기도 하는 마음으로 … 김의신 목사  

목회이야기 20210919 자라와 거북이의 대화 ^ ^

  목회이야기 20210919   자라와 거북이의 대화 ^ ^   아랫강에 사는 자라는 얼음물로 세수를 하고 거북이한테 세배를 갔다 . 거북이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의 세배를 받았다 . 거북이가 덕담을 하였다 . " 올해는 사소한 것을 중히 여기고 살게나 ." 자라가 반문하였다 . " 사소한 것은 작은 것 아닙니까 ? 큰 것을 중히 여겨야 하지 않을까요 ?" 거북이가 고개를 저었다 . " 아닐세 , 내가 오래 살면서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이었네 . 사소한 일을 잘 챙기는 것이 잘사는 길이야 ." 자라가 이해를 하지 못하자 거북이가 설명하였다 . " 누구를 보거든 그가 사소한 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면 금방 알게 되네 . 사소한 일에 분명하면 큰일에도 분명하네 . 사소한 일에 부실한 쪽이 큰일에도 부실 하다네 ." 자라가 물었다 . " 그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사소한 일은 어떤 것입니까 ?" 거북이가 대답하였다 . " 평범한 생활을 즐기는 것 , 곧 작은 기쁨을 알아봄이지 ... 느낌표가 그치지 않아야 해 , 다슬기의 감칠맛 ! 상쾌한 해바라기 ! 기막힌 노을 ! 총총한 별빛 !" 자라는 일어나서 거북이한테 넙죽 절하였다 . " 어른의 장수 비결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 느리고 찬찬함 , 곧 사소한 것을 중히 알아보는 지혜이군요 ."                                                ...

목회이야기 20210912 ‘늘 드리던 기도’

  목회이야기 20210912                                       ‘ 늘 드리던 기도 ’   지난 주일 설교 후에 ‘ 기도 ’ 의 여운이 제 마음에 계속 남아있습니다 . 여운이라기 보다는 여진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 합니다 . 다니엘이 그 모진 어려움과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고 견실한 믿음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이 ‘ 늘 드리던 기도 ’ 였지요 .   일상에서 늘 드리는 기도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 매일 매일의 삶을 하나님의 깊은 관심 속에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겠죠 . 때마침 짧지만 좋은 기도에 대한 시 하나를 보았습니다 .   기 도   기도는 자신의 약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   기도는 이웃의 귀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   기도는 주님의 뜻에 우리를 맡기는 것입니다 .   주일에 강단에서 하는 기도도 아니요 , 사람 많을 때 들으라 하는 기도를 말함도 아닙니다 . 사람이 있던지 없던지 내 마음이 좋던지 나쁘던지 아침이든지 밤이든지 그 모든 상황과 형편을 떠나서 하나님을 만나며 살아간다는 의미가 바로 ‘ 늘 드리는 기도 ’ 에 있습니다 .   그런 마음으로 늘 드리는 기도로 살아가는 사람은 “ 나의 약함을 앎으로 인해 남을 긍휼히 여기고   나의 잘못을 알기에 남을 탓하지 않으며   내가 원하는 것이 있기에 남의 원함에 귀를 기울이고   내게 있는 상처로 인해 많이도 아파하기에 남...

목회이야기 20210905 창조의 문턱에서...

  목회이야기 20210905                                         창조절 문턱에서 …   김민기라는 노래꾼이 있었습니다 . 노래도 만들고 직접 불렀던 그는 뛰어난 통찰력과 미래를 내다보며 어두운 시대에 예언자와 같은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던 분 입니다 . 그분의 노래 가운데 ‘ 그 날 ’ 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   “ 꽃 밭 속에 꽃들이 한송이도 없네 오늘이 그 날일까 그 날이 언제 일까 해가 지는 날 별이 지는 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 노래말이 어둡습니다 . 시대적인 상황을 노래했지만 , 요즘에 빗대어 보면 자연환경에 대한 위기 경보 입니다 .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 요즘 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 지구 온난화 ,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 , 생물의 멸종 … 프레온 가스에 의해 대기권의 오존층에 구멍이 뚫리고 이산화탄소 , 메탄가스에 의한 온실효과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갑니다 . 이 온난화 현상이 남극과 북극의 얼음을 녹게 하고 녹아 내린 물은 바다로 흘러가서 해수면을 올라가게 하고 그래서 우리가 발을 딛고 살고 있는 땅은 지금 이 시간에도 조금씩 바다에 잠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 1 년에 한반도의 1/3 에 해당하는 땅이 사막이 되어가고 그 외에도 이런 저런 일로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   자연과 나를 떼어놓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같은 피조물로 형제 된 마음으로 아끼고 살아가고 , 우리 마음에 좀 더 자연 친화적인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훨씬 나은 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