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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이야기 20220116 감사와 감격의 일상들

  감사와 감격의 일상들 …   1) 하늘 숨을 쉬는 기쁨이 있습니다 . 요즘 받는 인사 중에 “ 목사님 , 이번에 내신 책 보았습니다 . 정말 좋았습니다 . 내용도 좋고 또 교인들과 함께 만든 책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 그런 인사를 받으면 ‘ 고맙습니다 . 별 말씀을요 … 더 좋은 책도 많은데요 ” 라고 하지 않습니다 .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 예 , 정말 좋은 책이랍니다 . 코로나 어려운 시간에 저희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말씀들을 모은 책이거든요 . 그리고 잘 보이지 않지만 교인들이 매일 매일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어 비대면의 외로움과 염려와 불안한 일상을 이겨낸 힘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 자랑 쫌 ~~ 했습니다 . 그런 말을 하는 제 속 마음에는 은근 ‘ 이것은 자랑 할만하지 ’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 쉽지는 않았습니다 . 지난 2 년간의 Daily Bread 를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어가는 두 달 동안 읽을만한 책으로 만들고 누군가에게 유익한 책으로 펴내기 위해서 정성을 다했습니다 . 한 단어 한 단어 활자로 나오게 되면 더이상 고칠 수 없기에 약간 보태어 살짝 눈이 빠져나올 정도의 곤함도 있었습니다 . 그렇게 해서 펴낸 책은 아이를 난 엄마의 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나름 ‘ 해산의 수고 ’ 끝에 얻은 선물과 같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 특별히 수고한 분들도 있습니다 . 그저 고마운 마음입니다 .   2) 이렇게 수고 끝에 얻은 좋은 선물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 특별히 새해 목회 중심에 “ 기도 ” 를 두고 하나님과 조금 더 깊이 있는 교제를 통해 우리의 신앙의 성숙을 이루는데 ‘ 하늘 숨 ’ 은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 함께 펴낸 “ 우리의 기도 ” 는 우리의 기도를 한층 자라게 하고 우리의 생각의 지평을 넓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너른 비전을 갖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새 날 , 새벽기도를 다년 온 후 책상...

목회이야기 20220109 시 (詩)

 목회 이야기  20220109     시 ( 詩 )   저는 설교 준비를 하면서 한 두 편의 좋은 시를 읽습니다 . 가끔 설교 중에 소개 하는 ‘ 시 ’ 들이나 ‘ 시편 같은 기도문 ’ 들은 그렇게 만난 시들입니다 . 설교를 준비하면서 시를 읽는 까닭은 시를 통해 제 마음이 먼저 넉넉해 지는 것 같아서요 , 또 하나 실제적인 이유는 설교가 장황 해지고 군더더기가 붙는 것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 물론 설교는 산문입니다 . 설교를 하면서부터 저는 설교 원고에 토씨 하나까지 라도 다 적어야 마음이 놓이는 편입니다 . 그러고도 못 미더워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어 마음에 담아놓고 만약의 사태에 준비 합니다 . 그렇지만 제 마음 한 구석에는 ‘ 설교는 산문보다는 시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 ’ 이 늘 있습니다 . 한참 놀다 던져둔 진흙덩이처럼 굳어지는 저의 설교에 성령께서 들어오실 수 있는 여유 있는 여백을 드리면 주님의 말씀이 더욱 풍성해지고 , 설교를 듣는 교우들의 마음결도 부드러워지고 새로운 생각과 마음이 자리잡는 여유로운 공간이 되리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   시는 여백이 많아 너그럽고 풍성하고 사유의 폭을 넓혀 인생을 풍성하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   이번 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읽은 시는 ‘ 내가 드린 기도로 ’ 입니다 . 우리 교회에서도 동요 콘서트도 하고 평화의 춤 노래 공연도 한 홍순관 집사님의 노래 말 입니다 . 이 노래 말을 읽고 있으니 기도 가운데 주시는 은혜와 힘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   주일 말씀이 ‘ 기도와 삶 ’ 에 대한 말씀인데 … 그 말씀에 더욱 어울리는 것 같아 목회이야기에 살짝 소개해 봅니다 .   내가 드린 기도로   내가 드린 기도로 아침이 오진 않는다 내가 드린 기도로 해가 뜨진 않는다   내가 드린...

목회 이야기 20211219 하늘 숨을 쉬며…

  목회 이야기 20211219     하늘 숨을 쉬며 …   고마운 시간들 이었습니다 . 코로나로 답답하고 우울할 때 매일 매일 말씀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목사의 기쁨은 교우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그 말씀에 담긴 기가 막힌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는데 있습니다 . 말씀을 들으며 눈이 반짝이고 , 촉촉해지고 , 그 말씀이 하나님의 손길을 타고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심을 느낄 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감사가 있습니다 . 그런데 솔직히 버거웠습니다 . 한해 두해 얕은 샘과 같은 저의 성서 지식과 묵상의 깊이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만나고 나누는 일은 힘겨웠고 저의 바닥난 밑천을 보는 것 같은 허탈함도 있었습니다 . 그런데 그 바닥에서 만나는 말씀들이 저를 먼저 위로해주시고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 숨차고 숨막힐 때 만난 말씀은 마치 ‘ 하늘에서 주시는 맑은 숨 ’ 같아 책의 제목을 ‘ 하늘 숨 ’ 으로 정하게 된 것입니다 . 지난 주일 따뜻한 책을 소개하면서 다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 너무 고맙고 벅찼습니다 . 책을 처음 받아보고 만져보고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바라보고 … 책이 아니라 매일   아침 마다 Daily Bread 말씀 안에서 나눈 감사의 공간이었습니다 . 매일 받다 보니 무덤덤 해질 수도 있고 그저 받다 보니 무의미할 수도 있었겠지만 가끔 가끔 듣는 가슴 벅찬 말 한마디에 내일의 말씀을 준비하고 보낼 수 있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 “ 목사님 데일리 브래드가 아니면 이 어려운 시간을 버텨낼 수 없었을거에요 ” “ 멀리 있는 아이들에게도 보내주는데 그 때마다 오는 답글에 마음이 다 기쁘답니다 ” “ 아멘 , 아멘 , 아멘 ” 어떤 분은 매일 아침 정말 하루도 빠짐 없이 좋은 사진과 함께 답글을 달아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격려는 결코 엄청난 것...

목회 이야기 20211212 일상들…

  목회 이야기 20211212   일상들 …   1) 김장을 했습니다 . 평소 하던 양의 1/10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북적거리는 부엌에 온기가 돌았습니다 . 화요 밥퍼팀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 화요 배달을 마친 후에 김장 배추 속에 들어갈 양념 준비하고 수요일 오전에 모여서 한 포기 한 포기 빠알간 ~ 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 겨울 산타처럼 예쁘게 변한 배추와 나도 김치라고 거드는 무김치까지 정성껏 담았습니다 . 우리 교회 점심은 소문난 맛집입니다 . 아쉽기만 합니다 . 그 맛있는 점심을 2 년째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 곧 좋은 날이 오겠지요 .   2) 이승훈 실과 유아실이 새롭게 변했습니다 . 20 년이 넘은 건물이라 이곳 저곳 손볼 곳이 많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예배 공간의 필요함을 느껴 예쁘게 단장을 했습니다 . 유아실은 아이들이 뛰어 놀아도 다치지 않을 안전함과 아이들의 정서에 좋은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로 꾸몄습니다 . 벌써 기대가 됩니다 . 이 곳에 와서 좋아할 아이들의 환한 미소와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 이승훈실은 예배 공간 , 기도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 예배에 집중하고 기도 드리기 좋은 공간으로 단아하고 간결하게 공간 장식도 했습니다 . 창 틀과 구조를 바꾸는 것은 너무 큰 공사라 하기 힘들어 조금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 이번 주일 예배를 마치고 한번 들러보시면 좋겠습니다 . 문 밖에서 들여다 보지만 마시고 들어오셔서 의자에 앉아 잠깐이나마 기도로 마음 모아 주시면 더욱 은혜로운 공간이 될 것입니다 .   3)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 총회 코로나 정책 세미나에 한 꼭지 강의를 맡아 대전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코로나 답지 않게 총회 모임이라 꽤 많은 분들이 모여 코로나 이후에 교회의 방향에 대해서 듣고 배우며 희미한 길이라도 찾으려 애쓰고 계셨습니다 . 저는 선교적 교회론을 ...

목회이야기 20211205 스산한 바람이 부는 날!

  목회이야기 20211205   스산한 바람이 부는 날 !   오후의 벽에 부딪힌 햇살조각들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 어린시절 따뜻함을 찾아 학교 변소 ^^ 벽에 기대서 추위를 피했던 기억도 납니다 . 이제 떨어져야 할 잎들은 낙엽이 되어 거의 다 떨어진 것 같습니다 . 이제 우리 안에 들어와 있던 가을도 방을 비워주고 나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겨울이라는 싸늘한 친구가 재촉하는 성급한 말투에 꼬리를 내리고 성급히 떠날 채비를 합니다 . 지난 수요일 드디어 눈이 내렸습니다 . 큰 눈은 아니지만 ‘ 눈이다 ’ 할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 교회 김장하느라 애쓴 분들을 위해 단팥빵을 사러 나가다 첫 눈을 만났습니다 . 어찌 반가운지 … 전화를 걸어 창 밖을 보시라 , 눈이 내린다 살짝 요란을 떨었습니다 .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조금은 무딘 편입니다 . 계절 감각도 그렇지만 늘 아이들에게 ‘ 아빠는 갑갑하다 ’ 고 말을 들을 만큼 조금 둔합니다 . 안그런척 하려고 애를 쓰지만 본성이 그러니 어찌 할 도리가 없습니다 . 아무리 제 태어난 본성이라지만 늦가을의 호젓함과 초겨울이 주는 허전함은 깊고 굵게 제 안으로 파고듭니다 . 어느새 50 줄의 마지막 고개를 넘어갑니다 . 가을과 겨울 중간 쯤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교회 목양실 앞 풍암 시내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뒷짐을 하고 서 보았습니다 . 문득 지나간 시간 속에 잊고 있었던 많은 세월들이 생각이 납니다 . 지난 일년은 그냥 훌쩍 가버린 것 같습니다 . 유행가 가사처럼 ‘ 속절없이 ’ 가버렸습니다 .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흐름 속에 버티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 그런 가운데 말씀과 기도로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던 날들이었습니다 . 눈을 들어서 차가운 하늘도 보았습니다 .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하늘 왜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은 참 아름답기도 ...

목회 이야기 20211128 가을 은행나무 아래서…

  목회 이야기 20211128   가을 은행나무 아래서 …   지난 주일 오후 … 30+ 젊은 교우들과 남평에 있는 은행나무 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쉽게 오지 못한 몇몇 가정을 빼고 열 가정이 아이들과 함께 모였고 틀 없는 시간을 짜임새 있게 지냈습니다 . 한참 이야기 꽃이 필 무렵 아내와 함께 살짝 나와 사람들이 없는 호젓한 길을 걸었습니다 . 먼저 걸어가라 하고 뒷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 좁은 화면에 두 얼굴이 가득하게 셀카도 찍었습니다 . 얼마전 까지 달려 있다가 거리로 내려앉은 은행 잎들을 담은 사진도 있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 노란 색으로 달려있을 때의 우아함과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 젖은 잎으로 조용히 내려 앉아 이제 겨울을 자게 될 나무의 포근한 이불이 되어준 잎들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   얼마전에 끝난 좋은 드라마 ‘ 슬기로운 의사생활 ’ 에서 산부인과 의사의 역할을 한 김대명배우가 부른 노래가 있습니다 . 어느 날 심방을 가다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다가 함께 가던 목사님이 ‘ 목사님 그 노래 가을 우체국 앞 아닌가요 ’ 라는 말에 깜짝 놀라 싱겁게 웃었던 노래 입니다 . 가사가 좋다고 , 착한 노래라고 얼버무린 그 노래인데 노래말이 정말 좋은 노래 입니다 . 윤도현씨가 먼저 부른 노래인데 그분의 힘찬 목소리보다 숨어 들어갈 것 같은 따듯한 산부인과 의사의 목소리가 더 어울리는 노래 입니다 . 가사를 적어 봅니다 . 노래 가락을 아시는 분은 한번 불러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걸 보내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Daily Bread 함께해 주신 이들